어찌보면

불 질러놓고 불구경 즐기는

교묘한 안티 같다능....



윤규식님께서 2014-05-01 15:14:07에 쓰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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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의 비극적인 사고원인은 무리한 개조와 주요기능의 고장, 거기에 더해 규정을 어긴 엄청난 과적에 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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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첫째날 언론의 관심은 선장과 승무원들이 어째서 사고 후 제대로 구조활동을 하지않고 먼저 도망쳤는지에 집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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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기사의 대부분은 비전문적인 억측이었고 선정적인 기사위주여서 희생자 분들에 대한 슬픔과 더불어 인명을 가지고 장사나 하는게 언론의 모습이구나 하는 자조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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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에다가 박봉에 시달리던 세월호의 승무원들 입장에서 사고 상황을 고민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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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월호 기울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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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러스트 탱크를 비우고 과적을 한 선박은 마루바닥에서 언제 굴러갈지 모르는 축구공 신세와 같습니다. 조금만 밀어줘도 대굴대굴 굴러가지요. 세월호의 과적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다니 승무원은 그런 불안정한 상황에 익숙해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선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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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배가 기울어지면 브리지에서는 항행속도를 늦추고 선박의 자세를 바로잡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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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조금 기울어졌다고 바로 물에 뛰어들라고 하는 정신나간 선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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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에는 복원성 유지를 위해 여러가지 장치들이 겹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져가 고장났다고 하더라도 밸러스트 탱크를 이용하며 적절한 복원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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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를 변경하고 속도를 늦추면서 승무원들은 사고를 선사에 보고하고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배가 갈수록 기울지고 있지만 선장과 항해사는 어떻게든 배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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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부분에서 저는 승무원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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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대전 이후 국제 운송을 위한 선박의 발전은 피크를 이루었고 선박의 설계기술은 놀랍게 진보했습니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은 설계에서 많은 오차를 줄여주었고 제조하기 직전에 배의 운동특성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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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십년을 돌아보면 제대로 설계기술을 가진 조선소가 건조한 배가 복원성을 잃고 침몰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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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사고의 대부분은 암초나 다른 장애물에 충돌하거나 화재가 나서 운항불능이 되는 경우입니다. 멀쩡한 바다에서 순항하다가 웬만한 파도를 만났다고 배가 넘어가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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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승무원들은 배가 넘어가 뒤집힌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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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여객선은 상선 중에서 가장 복원성이 떨어지는 종류의 배입니다.

: 게다가 갑판하단에 자동차와 같은 화물을 적재하는 배는 복원성이 더더욱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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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대형여객선 사고에 대한 경험이 없던 승무원들은

: 배가 계속 기울어져가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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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배의 경사가 통제불능임을 인식하여 해경에 신고하는 수순으로 들어갔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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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월호의 조난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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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뉴스를 보면 세월호 선장은 계속 구조선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승객들은 선내에 머물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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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서는 이것이 참극을 키웠다고 하지만 초기의 상황에서 선장이나 승무원들의 판단은 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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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배를 버리고 물에 뛰어들면 100% 구조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지역은 특히 조류가 빠른 곳이니 무조건 물에 뛰어들라고 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거나 익사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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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뛰어든 즉시 순식간에 밀려서 흩어지고 아무리 많은 구조선이 달려들더라도 500여명의 승객들을 바다 위에서 하나씩 건져내는 것은 엄청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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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는 갑판 위에 승객들을 올라가도록 해야 했다고 주장하는데 넌센스지요. 사람 하나하나를 잡아줄 고정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빈약한 난간에 수백명의 하중을 의지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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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모두 추락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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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세월호는 계속 구조선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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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월호 구조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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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의 카메라가 세월호에 근접하면서 찍은 영상을 보면 세월호는 이미 침수가 진행되어 엔진이 있는 후미가 잠겨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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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내에 공급되는 전기는 엔진실에 연결된 발전기로부터 생성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판단할 수 없으나 첫번째 해경 구조선이 도착할 때 세월호의 발전기는 침수되어 더 이상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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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선내 방송으로는 퇴선명령이 전달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실로 연결된 스피커로 방송이 전달될 수 상황으로 추측합니다. (이 부분은 배의 전기장치 공급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아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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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선이 도착하자 선실에 있던 승무원(박지영 님)은 퇴선을 독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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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나서 더 이상 손쓸 방안이 없었던 갑판 승무원들은 발빠르게 탈출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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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명정이 하나도 열리지 않은 것.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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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들은 세월호의 승무원들이 여객선을 운항하기 위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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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을 운항할 수 없는 인력들을 배치한 청해진 해운이 1차적인 책임을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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