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무사귀환 기원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각지에서 따로 열린 것이라 그런지 모이신분들은 사오십분 정도 되었으려나요.

회사 끝나고 오신 양복입은 직장인들, 아기를 데려온 젊은 어머니,학생들...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민 발언이 몇분 있으셨고 침례교 목사라는분의 발언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일반시민분들의 발언은 엉성하고 중언부언한 것이었지만 그 마음만은 진하게 다가와 아팠습니다.



불타는 금요일이어서 다 약속들이 있는지 수없는 시민들이 곁을 지나치면서도 합류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어보였습니다.

좀...야속한 기분..들더군요.

다들 그렇게 슬퍼는 하면서...



오바마가 온다고 경찰들은 사방에 깔려있었는데 촛불행사인원이 워낙에 적어서 그랬는지 지켜보니 별로 정치적이지 않아보여 그랬는지 중간급 예닐곱 남고 다른데로 가더군요.



불과 한시간 남짓한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며

청계천 초입에 가득 매달린 노란리본들이 유난히 애초로워보인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