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살지만 주말에는 서울 본가에 가야 해서 어제 낮에 일 대충 마무리 하고 다녀왔습니다.
분향소에 들어서는 순간 그냥 눈물이 나오더군요. 어쩜 저렇게 다들 예쁘고 잘생겼는지 정말 가슴이 막막하고 아이들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묵념하고 헌화를 하는데 제가 선 곳이 양온유양 영정 앞이더라구요.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담아 온유양 영정 앞에 꽃한송이 올려놓고 돌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남긴 안타까운 메모를 보면서 다시 한번 눈물 흘리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길에 차창 밖으로 한무리 여학생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니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살아서 모두들 저렇게 즐겁게 살아야 할텐데 그 차갑고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을까요
얘들아 너무 너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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