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을 올렸다 내렸습니다.
(댓글 주신 두분께는 죄송합니다.)
어제 썼던 내용은...
일반 민간 잠수사들이나 잠수업체를 운영하는 이종인씨가
언딘이란 회사의 독점적 밥그릇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
현장 투입에서 배제시킬 수 밖에 없고,
이런 통제는 언딘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해경의 문제인지라
해경과 언딘이 모종의 커넥션이 있지않을까 하는 의심을 토로한 것이었는데
설마 아이들 목숨 가지고 장난치랴 싶어 글을 내렸습니다.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누가 되는 것도 같고...
또 제 상상이 너무 앞서간 것 같아서요.
근데 작금의 현실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참조:
http://www.vop.co.kr/A00000748023.html
http://theblue.tistory.com/845?srchid=BR1http://theblue.tistory.com/845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4507.html?_fr=m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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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언딘 관련 소식들을 보니 또 한번의 상상을 하게 되는군요.
해경 보고서에 침수 첫날 구조에 투입된 잠수사가 16명으로 나옵니다.
뉴스엔 500여명으로 나왔죠.
(언딘잠수사 6인 * 2회) + (해경2인 해군2인 * 1회) 투입되서
연인원이 16명입니다.
전국서 몰려온 다른 민간잠수사들은 걍 구경만할 수 밖에 없었죠.
뉴스서 말하는 민관군에서 민은 언딘을 지칭하는 겁니다.
홍모라는 여자분의 인터뷰가 완전 거짓말만은 아닌거죠.
왜 언딘만 "은밀히" 작업할 수 밖에 없을까?
근데 어제 저녁에 언딘이 해경이 계약한 업체가 아니라 청해진해운에서 고용한 업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청해진 쪽에선 해경의 비호(?) 하에 여러 증거들을 인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겁니다.
세월호가 증축한 5층 선실은 세모 유회장의 개인 갤러리라고 합니다.
만약 비자금이나 상납기록 등등의 비밀장부들을 보관해야 한다면
세상이 다아는 집이나 회사에 둘까요?
바다 위 여객선이 딱입니다.
검경이 압수수색 가기도 쉽지않고
만약 간데도 전화 한통만으로 금고를 통째로 바다에 버리면 깨끗하지요.
조만간 세월호가 인양되고 수색되어 비밀장부가 노출되면
유회장 뿐만 아니라 거기에 엮일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그런 배경없이 지금의 세모 유회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지금 언딘잠수사 중 누군가는 실종자보다 금고를 찾을 수도 있겠군요.
또 제 상상력이 너무 앞서 갔을까요?
제가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았나요?
도무지 양파처럼 까도까도 끝이 안보이는 미궁 같은 세월호입니다.
참조: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515300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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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동안 멘붕 상태로 너무 많이 울고 있었네요.
딱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키우는 50대로서
분노, 허탈, 무기력, 슬픔 등이 복합적으로 밀려와 주체하기 어려웠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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