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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다시 바다가 험해진다고 합니다.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아주기를 바라며 온 국민이 가슴을 졸였는데, 생존자 수색은 고사하고 시신수습의 속도도 너무 느립니다.
현장에서 들리는 온갖 불협화음을 생각하면, 만에 하나라도 시신이 유실되는 일이 벌어질까봐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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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의 마지막 날인 24일, 자녀의 시신이라도 거둘 수 있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무색하리만큼 이날 성과는 단 15구 수습에 그쳤다.
가족들은 부들부들 떨었다. 이날 밤이 지나고 25일 오전부터는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에 마지막 소조기인 24일을 '마지노선'으로 잠정 결론짓기도 했던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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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시신 수습을 위해 모든 장비와 인원을 동원하겠다"는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잠수부가 단 2명밖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현장 학부모의 전화는, 안그래도 시커멓게 타들어간 가족들의 심장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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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본은 6시간 넘도록 가족들에게 속시원한 대답 한 번 못하고 있다. 마지막 소조기는 가족들의 희망을 뒤로한 채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