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초짜에다가 최근 국산 중고기기에 관심이 있어 중고나라등 장터를 이용해 앰프를 3번
들였는데 하나같이 한쪽이 소리 안나오고,전원이 갑자기 나가고...등 불량만 당첨이
되어 심난하던 차에 마침 ak-650 같은 지방에 깨끗한놈을 팔기에...
판매자의 다른 판매 품목엔 아너,테마등 삐까번쩍한 물건들이 있기에...
아...고물상은 아니고 오됴쟁이 물건이라 믿고 사면 되겠다 싶어...
들고와 설레는 마음에 전원을 넣으니...
이건 뭐 진공관도 아닌것이 예열을 하나...한참 있어야 소리가 나더군요...
그것도 다른 앰프와 비교하면 음량이 2분의1 내지는 3분의 1 정도라...내부 부품이 많
이 노후화 되었구나 싶었죠...여기까진 어느정도 인정하는데...
조금 있으니 스피커 한쪽이 소리가 스르륵 가더니 또 조금 있으니 남은 한쪽마저...
나중엔 소리가 안나더군요...해서 볼륨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니 다시 좀 나오다가
똑같은 현상 반복...
밤이라 볼륨을 키우기가 뭐해 테스트는 이정도 하고 물건에 문제가 있다라며 문자를
넣었죠...
다음날 볼륨을 어느정도 키우니 그럭저럭 소리가 나길래...또 판매자가 문자를 보고
전화가 와서 그정도면 간단한 거니 고쳐쓰면 안되겠냐하고...나도 소리가 또 나오니
그러마 하고 끊었죠...
판매자가 비까번쩍한거 듣는다고 이런건 구석에 쳐박혀 한동안 전기를 안먹어 그런가
싶기도 하고...
볼륨이 클때는 그냥 발란스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별 생각없이
들었는데 밤에 볼륨을 내리고 들으니 여지없이 똑같은 증상...
요약하면 전원넣고 한참있어야 소리가 나오고,음량 자체가 다른앰프에 비해 상당히
약하고, 볼륨이 약한상태(전류가 적게 흐를때겠죠)에서는 소리가 나오다가 스르륵 양
쪽에서 번갈아 안나오고 볼륨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 나오다가 그마저 안나올때도 있고...
한마디로 불량품이죠...릴에이,볼륨,컨덴서 복합적인거 같아요...겉만 민크급...
해서 전화를 다시하니 저녁에 가져오라 그래서 시간되어 가려하니 다음날 오전에 오라
하더군요...인켈에 다니는 부장인가 하는 사람도 오기로 되어 있으니 같이 테스트 해
보자 하며...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싶었지만 그러마 하고 오늘 오전에 약속시간에 가서
전화하니 뜬금없이 내일 오라하네요...
마침 오늘 집사람이 차를 가지고 나가 그 무거운걸 들고 택시 잡아타고 자기집가지
갔건만...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허허...그래서 지금 이거 너무 무거워 관리실에 맡길테니 들
고 가시고 내가 내일 오겠다 하니...그건 안된다 하네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관리실엔 또 절대로 맡길수 없다 하고...그러면서 뚝 전화는 끊어
버리고...
황당해서 아니 약속시간에 오라했으면서 이 무거운거 들고 왔더니 또 그냥 가라하면
미안하단 말정도는 해야 되는거 아니냐 하니...횡설수설...
그러면서 뜬금없이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렇게 들고 오는건예의가 아니다.
중고거래 처음하냐...이렇게 하면 안된다는둥...
해서 저도 나도 컴퓨터 장사 20년이고 중고거래 20년이다 예의는 당신이 없지 않느냐
며 맞받아 치고...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 나도 큰소리로 증상을 설명했고 그쪽에서 오라하지 않았냐...
하니...무조건 내일 들고 오라하네요...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일단 그러면 내일은 약속 꼭 지켜라 하고 그냥 낑낑 거리며 다
시 들고 왔네요...
대채 왜 저러는 걸까요? 그리고 인켈 부장인지 그사람은 또 뭘까요?
그사람하고 테스트해서 뭘 어쩌겠다는건지...
그냥 황당한 오전이었네요...]
소리가 마음에 안드는게 아니고 "소리가 안나온단 말이야!"
내일은 또 무슨 엉뚱한 소릴 하시려나...아무리 봐도 고물쟁이 마인드인데...시세보
다 조금 싸게 팔때 눈치챘어야 했나...
판매할땐 모두 정상작동한다고 해놓고 이게 뭔지...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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