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지난 한주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도 안납니다.
방송은 방송대로 당장 몇시간 후면 구출될 듯 종일 틀어주는데
일주일이 다되가도록 오늘도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네요.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배안에서 서서히 스러져갔을 아들 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옵니다.
살만큼 살고 더 살아봐야 십몇년 살 놈이
앞날이 창창한 우리 아이들 바다에 던져놓고 먼저 도망친 어른들을
보면서 절망하고 또 절망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아이들 대신 살아야 하는 어른들은 정말
잘...제대로 살아야겠습니다.
이렇게 바다로 보낸 우리의 아이들에게 미안해서라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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