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싫어 하는 단어가 "무리"입니다.
세월호 적재함이 너무 무리하게 많이 실려서,
미처 고정이 제대로 되지 못한 채로,
배가 급회전할때 한쪽으로 쏠려서
무게 중심이 안잡혀서 기울어 침몰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보니,
예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도,
건물 붕괴 위험이 있는데도 무리하게 영업을 하다가
500명 이상 못숨을 잃은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빨리 빨리 .안되면 되게 하라"
이런 말들이 얼핏 보면 좋아 보이지만,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이 잘못되어도 용납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 했다고 봅니다.
무리는 또 무리를 부르고,
요행히 아홉번 되어 가다가도,열번째 무리를 못견뎌 무너 지는
단순한 세상 이치를 너무 단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하면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게 해주는 이 번 사고입니다.
빨리 많이 돈을 벌겠다는 과욕이 빚어낸 무리수......
앞으로는 점차 사라졌으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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