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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이 어찌 비극으로 끝날 수 있단 말인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4-19 20:03:58
추천수 10
조회수   609

제목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이 어찌 비극으로 끝날 수 있단 말인가?

글쓴이

강성일 [가입일자 : 2010-07-17]
내용
어제 "세월"號 선장의 상판대기를 처음 봤습니다.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수백 명의 목숨은 나 몰라라 내팽개쳐 두고,자기의 막중한 책임은 망각한 채,자신 一身의 목숨만이 소중한 듯 재빨리 도피하여,승객인 듯 가장하여 안도하는 듯 뭍으로 내려 오는 모양을 보니-일말의 책임감도,일말의 도의심도,일말의 윤리도,일말의 양심도 엿볼 수 없는 추오(醜汚)한 말단적 人間像(인간이랄 수 없는)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에,저 선장이 한 호리(毫釐)의 책임감이라도 있어서 상황에 적응한 대피방송을 하고,저 많은(?) 구명보트를 내려 구명활동을 실시하였다면,어찌 저 많은 목숨이 현재 풍전등화의 지경에 내몰렸겠으며,어찌 아까운 생명들이 떠날 수 있었겠습니까?

아,저 상판을 갈겨주고 싶었습니다!



아! 어쩌면 이젠 늦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우리는 한 끝의 희망만이라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왜?

우리 자식인데,

우리 부모형제인데,

우리 선생님인데,

우리 친구인데,

우리 동료인데,

희망을 어찌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실낱 하나라도 움켜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 며칠 간 제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제 마음이 여린 탓입니다.



첫째는,어린 나이에도 한 목숨이라도 살리고자,크지도 않은 제 책임을 다하고자 제 목숨은 돌보지 않다가 스러진,승무원 아가씨의 아름다운 영혼이 애처러워 눈물을 쏟았고,

둘째는,학생들을 살리려 애쓰다가 역시 자기 목숨은 돌보지 않은,젊은 南모 선생의 죽음이 아까워 눈물을 쏟았으며,

셋째는,제자를 구하지 못하고 혼자만 살아 남았다는 자책감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만 학교 교감의 교육자적 양심이 안타까워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수학여행의 즐거운 기분에 부풀어서 뱃전에 내딛는 발걸음이,곧 닥칠 비극적인 운명으로 향할 줄이야 어찌 추호라도 예측을 하였겠습니까?

어찌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이 이렇게 비극으로 끝날 수가 있습니까?

인간의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 이렇게 엄청난 비극을 초래할 줄 어찌 몰랐단 말입니까?



저는,자신은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한 저 분들의 아름답고 고귀한 영혼을 보고는,또 인생을 배우고 또 세상을 배웁니다.

저는,자기 일신의 목숨만 소중히 여기고 남을 내 버리는,저 선장같은 추악한 인간상을 보고는 또 다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배웁니다.

무엇을 배우냐구요?

자신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삶이,조물주가 원하는 삶임을 저는 배웁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한 목숨이라도 제발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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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2014-04-19 20:54:36
답글

수학여행 자체를 없애버렸으면 좋겠네요.<br />
그거 꼭 있어야하는지 의문입니다.<br />
괜시리 선생들과 여행사및 숙박업체들 배만 불리고 뭐 딱히 배우는것도<br />
그렇다고 애들끼리 무슨 추억 만드는것도 아니고....<br />
그냥 가자니까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건데.....유독 우리나에서 수학여행 사고가 잦은듯합니다.<br />
이 기회에 그냥 폐지 해버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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