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의 퇴선 이전과 이후를 기준으로 사전, 사후로 본다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은 사전이라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사후의 구조 작업에 있어서 여러가지 무능은 말할 수 있겠지만 의지가 없었던,약했던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능력과 의지로 실질적으로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인지도.
그러면, 사전에 이 아이들을 살릴 수 없게 만든게 뭔가 그게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후의 정부대응이나 구조, 관리,잠수부,장비 이런 것은 제 기준으로는 다 부차적입니다. 배가 뒤집어진 이후는
사건의 내용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전에 주어진 시간이 10분이었는지 1시간이었는지 아니면 몇시간 전이었는지, 몇년 전이었는지. 그래서 사후 대책과 관리등을 가지고 정부비판을 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에 매달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문제로 삼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그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시간에 우리 사회가 못한 것이 무었인지, 못하게 한 것이 무었인지, 어쩌면 불가항력적 이었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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