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마음 가눌 길 없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의 마음인들 다를 것인가만은
찬 바닷물 속에 잠겨 있을 자식의 소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은 어찌하겠는가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너무나도 창피할 뿐이다.
국가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 말이다.
나는 오늘 가라앉는 대한민국을 보았다.
저열하고 천박한 쓰레기 기자들과
경각에 달린 인명을 앞에 두고 자신의 안위를 살피는
천민 자본주의의 관료들을 보았다.
분노해야 할때는 분노해야한다.
비난하고 욕을 해야 할때는 비난하고 욕을 해야한다.
그런다고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실종자 모두 구조되는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인간에 대한 기대를 놓아버린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톨의 미련을 버릴 수는 없었는데
비뚤어진 진화의 결과가 너무 비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