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번 무인기 중간 발표만 보면 의심스러운 점이 군데 군데 있고, 그 밖에도 정황상 비상식적인 부분들이 있다보니 북한소행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KFC나 국민TV쪽 보면 의심을 많이 하는 편이고, 시사통에서는 그냥 북한제로 봐도 이상하지 않다는 편입니다.
이렇게 나뉘는 이유가 아마 크게 두 가지 인듯 합니다.
1) 북한제냐 아니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
2) 적당한 증거를 가지고 북한제라고 발표가 될 경우 이후 종북놀음에 당하기 쉽다는 점.
우선 북한제라고 한다면 그게 그렇게 위험한가라는 점에서는 모두 공통적으로 위협이 과장되었다고 같은 의견을 피력합니다. 그러니 북한제든, 북한제가 아니든 그것을 위협으로 과장광고하는 것이 나쁜 것일 뿐 그 자체가 이슈화 되는 것이 그리 바람직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인 북풍의 우려 입니다. 이미 이 부분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새누리는 종북놀음을 위해 야당에 꼬투리 잡기를 시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한 상태고, GPS분석등에 한달정도 걸린다고 예고 한 상태입니다. 대략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5월 초/중순에 최종 결과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한 셈이지요.
만약, 북한제가 아니라는 이슈에 매몰되서, 열심히 의혹을 제기한 상태에서 결정적 증거를 (설혹 조작된 것이라 할지라도) 들이밀면, 갑자기 전세가 180도 뒤집힙니다. 지난 NLL때 문재인 의원이 공개 요구에 찬성 했다가 욕먹은 사건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한 북에 동조한 것으로 취급해 종북놀음을 하기 위한 판을 깔아 주는 셈이 됩니다. 그 부실한 증거와 진상조사 결과를 가지고도 천안함은 모든 정보를 정부가 쥐고, 종북몰이의 칼춤을 추며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는 상태인 것을 보면, 이러한 과정으로의 진행은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살짝 음모론 적 시각으로보면, 이미 국방부가 GPS 신호를 다 해석해 놓고,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말이 많아지길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선일보의 사진 보도가 고의적인 오보라는 음모론도 가능합니다. 일부러 헛점이 많은 보도를 정부가 아닌 입장에서 퍼트리고, 그에 대한 반박을 마치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몰아 부치는 방식의 패턴은 이미 많이 사용된 경우 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합리적이고, 의심과 별개로 합리적 결론을 빨리 받아 들이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우려도 없겠으나, 최소 40%이상은 정부 발표를 우선시합니다. 나머지 20%는 중도를 자처하면서 정부가 들이민 결론이 언듯 봐서 합리적인듯 하면, 그 진위와 무관하게 의심하는 쪽을 비이성적이라면서 몰아 붙이게 됩니다. 또한 합리적인 비평가들도, 정부에서 발표할 증거가 결정적 하자가 없는 이상은 조심스럽거나, 정부 결론을 지지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언론지형, 문제의 구도, 정치적 시점를 따지면, 북한제냐 아니냐를 크게 이슈화 시키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북한제로 보고 넘어가자는 주장도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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