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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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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5 08:4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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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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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시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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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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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Link: http://windshoes.new21.org/literature/sindongyup.htm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조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출전: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증보판, 신동엽, 창비,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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