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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감을 느낄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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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4 21:2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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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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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감을 느낄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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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선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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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주말농장을 하고 싶을때.
한참때는 쳐다도 안보던 텃밭을 가꾸고
얼마 안되는 깻잎 따러 비싼 기름때며
밭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
6시 내고향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을때.
괜시리 농가 쳐다 보면서 ㅡ아ㅡ 나이 먹으면
저런데서 살고싶다ㅡ
마누라 왈 ㅡ혼자 가서 사슈ㅡ
자꾸 지구 환경이 걱정될때.
내 살아 생전엔 지구가 망할 일이 없는데...
백화점엘 갔는데 자꾸 돌침대가 사고 싶어질때.
어릴땐 20대에 눈길가고 30대도 은근 끌렸는데
이젠 파릇 파릇한 10대 아이들에게
눈길이 갈때.
머 무슨 흑심이 있어서가 아니고 막연히
그런 청춘이 부러운 거겠죠?
마누라가 친남매 처럼 생각되고 가족끼리
이럼 되나 싶을때.
요건 은근 찔리네요...
뭘 먹어도 맛이 없고 뭘 들어도 흥이 안날때.
젊은 여자들이 나에게 눈길을 안줄때.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옆 머리는 더 두꺼워지는 거 같은데
윗 머리 숱이 줄어들고 가늘어질때.
요거 심각하죠 가장 고민 되실듯...
잡곡밥이 좋아질때.
달력 넘어가는 속도가 LTE로 느껴질때.
회식 자리에서 빨리 가줬으면 하는 눈치가
느껴질때.
TV속 연예인들이 별로 이쁜줄 모르겠고
깜찍하고 애교떠는 애들이 이뻐 보일때.
막걸리 마시는 횟수가 늘어날때.
술 먹다가 지치고 졸릴때.
새로 결혼하는 커플들 보면 앞길이 훤히 보일때.
그래 뭐 쫌만 더 살아봐라...
어린 자식이 이뻐서 어쩔줄 모르는 부모를
볼때.
쫌만 더 커봐라 자식이 아니고 웬수여ㅡㅡ
아파트 재활용 코너를 기웃거릴때.
물건 놓을때 잊지 않게끔 몇번 확인후 뒀는데
다음날 어김없이 생각이 안날때.
요즘 젊은 치매도 흔하다던데...
자고있는 마누라를 깨우기 두려워질때.
후환이 두려우신 분들 와싸다에 쫌 계실듯...
부모의 뒷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질때.
동네 호프집이 더 편하게 느껴질때.
셀카할때.
이것 저것 잔소리가 늘어감을 느낄때.
책 읽는 게 힘들고 사다 놓고 안 읽는 책이
늘어갈때.
자꾸 집에서 방귀를 뀌어댈때.
애들 이름 부른 후 돌아볼때 빵!
요거 은근 중독성 있어요
텐트 치는게 주례행사에서 월례행사
분기별행사 전반기 후반기 행사로 변해갈때.
뭔가 자극이 필요할듯...
운전할때 집중력이 떨어지고
옆 차선이 한눈에 안들어 올때
머 그외에도 쓰자면 한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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