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자를 받으면 제가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보낸 사람이 궁금해할까봐
가능하면 답장을 보내는데,다른 사람들은 문자를 받아도 남이 수신 여부를
궁금해할 것이라는 생각을 거의 안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답답하거나 급하면 전화하겠지' 라고 생각하거나.
[각 지점 별 이상 여부 확인 후 회신 요망] 이라고 보내면 회신이 거의 없습니다.
확인해보면, '이상 없어서 회신 안했는데요?'...
그래서 문자 보낼 때 끝에 이렇게 답니다.
'이상 없으면 [이상 없음] 이라고 회신할 것' 이러면 회신률이 조금 높아집니다.
가끔은 이런 문자를 보내기도 합니다.
'어제 결산 결과 이상여부 및 오늘 회식 참석 여부 회신 요망'
오는 답장의 70% 이상은, '정상입니다' 또는 '오늘 바빠서 회식 참석 못합니다'
질문은 두가지인데 답변은 하나만 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냅니다.
'두가지에 대해 회신 요망, (1)..... (2).....'
이러면 또 조금 결과가 나아집니다.
월요일에 필요한 사항이 있어 주말에 문자를 보낼때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주말에 업무지시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하고 싶지 않기에...
하지만 문자만 보내면 답장기다리다 제 위벽에 천공이 생기기에 가끔은
카톡으로 보내고 수신여부를 확인합니다. 카톡메세지에 숫자가 없어짐을 확인하고
다음날 가보면... 전혀 모르는 눈치...
확인해보면,
'그러셨나요? 아이가 놀다가 건드렸나봅니다'
문자로 업무 좀 보려면 참으로 힘듭니다.
저도 그냥 누구처럼 사람들을 밴드로 묶어서 관리를 해버리는 것이 현명할까요?
이건 정말 족쇄의 느낌이 들어 끔찍하던데...
지금도 카톡 보냈습니다만 숫자는 없어지고 회신은 없어 속이 타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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