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마다 모이를 주니,요것들이 그 시간이 되면 밥 달라고
쪼르르 모여서 입을 쫑긋쫑긋하는 모양이 흡사
"배 고파요,밥 줘요"라고 말하는 것같습니다.
출근해서 어항 물을 안갈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프에게
카톡으로,"저,금붕어인데요,갑갑해요,어항에 물 좀 갈아 주세요"
이렇게 보냈더니,
답변이,"요것 금붕어들을 너무 오래 키웠더니,카톡을 배워서,어디서 문자질이야,
오늘 잡아서 한그릇했다..'
이러면서 네그릇 비우고 배불러 벌렁 드러 누운 이모티콘을 보냅니다....ㅋ
흐미....불쌍한 것,
저녁에 퇴근하니 하루 종일 학대받은 눈치가 역력합니다.
"아저씨,아즈매가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하루 종일 괴롭혀요..'
이러면서 일러바치는군요....에효...
"얘들아 ,나도 힘이 없어서 등짝이나 맞으면서
안쫒겨 날려고 꼼짝말고 살고 있단다..."
이렇게 금붕어와 서로 서로 위로하면서 또 긴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래도 봄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
출근해서 마시는 커피 한잔이 참으로 크나큰 삶의 위로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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