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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쇼핑.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4-13 09:03:01
추천수 19
조회수   776

제목

나 홀로 쇼핑.

글쓴이

황주하 [가입일자 : 2008-07-07]
내용
어제 와이프가 업무겸 여행겸 세부로 3박4일 일정으로 떠났어요.



가면서 어디서 받은거라며 상품권 한 장을 주고 가더라구요.



출근길에 갑자기 차를 돌려 자유로를 타고 달렸어요.



내 지갑에 상품권이 있는 지 어떻게 알았는지 유명 아웃렛 매장 광고가



저를 유혹하기도 전에 이미 진입로로 제 차가 들어가고 있더군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에라 모르겠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매장 이곳저곳을 두리번두리번



물건값 비싸네요. 그 놈의 명품매장들도 참 많구요.



메이커도 잘 모르는 매장들을 구경하다가 눈에 딱 띄는 나이키;;;



그래 바로 저거야.



운동화 하나 지르는겨.



매장에 들어가보니 오우~ 제품이 많네요.



그 중 눈에 확 띄는 운동화가 보여서 냅다 신어보니



이쁜 츠자점원이 잘 어울린다길래 주세요라고 화답했어요.



한 손에 신발통을 들고 룰루랄라 집으로 가려는데



엇~ 이건 중고딩 패딩의 대명사 바로 그것..



에이 구경이나 하자 하고 들어가보니



화사한 봄잠바며 바지 등등 무척이나 아름다운 제품들이 많네요.



그 순간 화사한 색감의 윈드쟈켓이 저를 유혹합니다.



그래 결심했어 까짓거 하나 사 입는거야.



주세요. 하지만 2X 라지는 그 어떤 제품도 없다며.....ㅠ.ㅠ



아흑... 쪽팔려서 원래는 잠바 사러 온 게 아니고 바지 사러 온것처럼



유유히 바지 매대로 자리를 옮겨 계획에 없던 등산바지 하나를 질렀어요....;;;



손에 봉투 두 개를 들고 집으로 가려는 순간.



제길.. 2XL 사이즈가 원래 잘 없다는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괜한 오기 발동 내 기필코 맘에 드는 2XL 윈드자켓을 사고야 말리라.



그래서 매장을 둘러둘러 봅니다.



들어가자마자 맘에 드는 옷을 보고 사이즈 있어요?



없답니다. ㅜ.ㅜ



그렇게 서너군데 다닌 끝에 드디어 사이즈 있는 마음에 드는 쟈켓 발견.



가격 따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주세요.



이로서 쇼핑 봉투는 3개로 늘었습니다.



새 신발 샀고 새 잠바 샀고 새 바지 샀다. ㅋㅋ



근데 메고 있던 크로스백이 여간 후져보입니다.



낡고 때타고 이건 새 옷과 새 신발과 새 바지에 어울리는 컨셉이 아니라는 판단에



또 다시 크로스백을 사기 위해 매장을 둘러봅니다.



간신히 맘에 드는 물건 발견.



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세요.



쇼핑봉투 4개를 들고 유유히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삼실에 도착해서 입어보고 신어보고 걸쳐보니 나름 뿌듯합니다.



우하하~~ 좋네요.



근데... 주말인데... 와이프는 외국나갔고.. 갈 곳이 없네요....ㅠ.ㅠ



우울하게 컴터 켜고 일을 합니다.



파릇한 신상을 앞에 두고 일을 하자니 일이 될리가 없습니다.



괜히 웹써핑이나 하며 시간 죽이고 있습니다.



이 놈의 똥컴은 xp도 지원 중단 된다는 고장도 안 납니다.



에잇... 노트북 하나 보자.. 그래서 다나오는 곳으로 가서



아이쇼핑을 시작합니다.



근데 어느순간 쇼핑몰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더라구요..;;;;



하드 업글 행사 500기가에서 1테라로 업글해준다는 말에



이미 제 손은 카드를 꺼내서 번호를 입력하고 말았습니다.



msI CX61 SSD 추가장착... ㅎㅎ 100만원 안 넘는다며 위안을 삼습니다.



이제 나도 윈7유저가 되리.



이제 나도 SSD로 펄펄 날아다니는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지름의 폐단 따위는 멀찌감치 잊고 좋아라 합니다.



후우~~ 이제 일을 하자.



하지만 다음 주 아이와 약속한 에버랜드 행사가 떠 오릅니다.



초보 가이드 아빠 덕분에 아직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어주지 못했지요.



그래 갔으면 갔다는 증거를 남겨야지.



애가 커서 기억이 안 난다며 발뺌을 하면 어쩌란 말인가???



그래 맨날 발줌으로 이리저리 개고생하며 단렌즈만 고집하지 말고



표준 줌렌즈 장만하자.



그리고 또 다나오는 곳으로..;;;;



그 유명한 T 사의 17-50 손떨방 표준줌 렌즈를 고르고 골라서



또 결제버튼..;;;;;;;



엔저 현상으로 많이 싸졌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깊은 한 숨을 들이마십니다.



됐어 이제. 일하자 일.



그 순간 전화 한 통이 걸려오네요.



형 뭐해? 소주 한 잔 합시다.



에잇... 그래 주말인데 한 잔 하느 겨.



일??? 삼실 나와서 일 구경도 못하고 지름만 하다가 술 마시러 나가선



집에 어케 들어왔는지 인나보니 방이네요.



세탁기에 옷을 넣으려고 보니 카드영수증 몇 장이 고개를 빼꼼이 내밉니다.



뭐지? 헉..;;; 어제 밤 결과물이네요.



아 놔.... 와이파이 돌아오면 아마 쫓겨날지도 모릅니다. ㅠ.ㅠ













남은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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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관 2014-04-13 09:13:39
답글

파주 아울렛 가셨나 봅니다.이천 아울렛은 세일은 많이 해주는데 싸다는 느낌은 없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던데.파주는 마음에 드는게 있으니 다행 이네요.

이욱동 2014-04-13 09:24:01
답글

마님 들어오시면 깔끔하게 차려입으시고 등산 가시면 되겠어요. <br />
그리고 마님 옷사러 다시 파주로????

전성환 2014-04-13 09:24:13
답글

사모님은 가시고 지름신이 오셨군요

황주하 2014-04-13 09:31:58
답글

어제 오후 노트북 받아와서 새로 깔고 있습니다. <br />
10분밖에 안 걸리네요. 서프라이즈네요. <br />
와우~ 뒷일은 모르겠지만 일단 좋습니다. ㅋ<br />
와이프 핑계 대려고 하얀색 샀거든요.<br />
그나저나 15인치에 1920 해상도인데 이거 눈 아프네요.<br />

이지강 2014-04-13 11:04:17
답글

알찬게 아니라 알(돈)빠졌네요 ㅎㅎ <br />
<br />
저도 옷산지가 까마득합니다, 사이즈가 없어서...<br />
제어판 가시면 디스플레이에 배율 조정하는거 있는데 그거하면 좀 나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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