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려 40년 전부터 무시 무시한 병기로 들었던 AN-2가 아직도 건재함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AN-2기 비행모습을 보신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일단 기사보시고 40년 동안 무적의 특수전 병기의 모습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북한 특유의 '저가' 비대칭전력이다.
비대칭전력. 간단히 말해 서로 맞불을 놓을 수 없는, 그래서 상대방이 방어하기 극히 어려운 전력을 뜻한다. 임진왜란 때도 조선과 일본은 각각 해군과 육군에서 우세를 점했다. 거북선(해군)과 조총(육군)이라는 비대칭전력 덕분이었다. 현재 남북관계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가 대표적이다.
북한이 저가 비대칭전력에 힘을 쏟은 것은 남북 간 경제력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진 1980년대로 알려져 있다. 전차·전함·전투기처럼 고가 무기를 구입하는 것으로는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북한 수송기 AN-2기는 1950년대 농약을 살포하기 위해 개발된 농업용 비행기다. 군 관계자는 "제작비 추정 자체가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낙후됐다. 그런데 낙후된 수준 덕택에 오히려 위협적인 전력으로 탈바꿈했다. 상하 날개에 천을 뒤덮기 때문에 열과 금속 재질에 예민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AN-2기는 저고도에서 느린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산골짜기 사이 비행이 가능하고 착륙도 쉽다. 한국적 지형에 특화된 강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AN-2기는 야간을 틈타 산골짜기 등을 이용해 북한의 특수부대나 소형 폭탄을 실어 나를 수 있다"며 "명절이나 연휴 등 감시 인력이 적어질 때 전국 곳곳의 군 골프장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비하는 것도 AN-2기의 착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무시 무시한 비행기가 실제 어떤 모습인지 한 번 보시죠. 글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은 믿으시거나 말거나 개인차이이니까 일부러 설득하지 않겠습니다.
동영상보신 후에 매우 정확한 평가를 옮겨와보겠습니다. 동영상은 소리를 키워야 AN-2의 성능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현세가 아주 무식하던 시절에 AN-2로 300km를 글라이딩하는 만화를 그려서 그걸 진리로 받아들인 초딩들이 있었는데 나이들어서도 진리라고 믿고 있더군요. AN-2가 실제로 글라이딩하는 영상이 있는데... 300km를 글라이딩하려면 굶어죽을 겁니다.
저 크고 둔한 기체가 글라이딩을 시도한다니... 그리고 특수군을 태우고 저공비행으로 조용히 비밀스럽게 후방침투할 수 있겠죠???
AN-2에 대한 설명입니다. 국방부 자료에도 오래 전에 AN-2는 글라이딩으로 와도 다 걸러낸다고 확언했었습니다.
그러나 스텔스기에 비교하면 곤란한 것이, 따로 처리 되지 않은 엔진이나 기타 쇠로 만드는 부분이 레이더에 걸리기 때문에 완전히 안 걸릴 수는 없으며, 조기경보기에는 100% 걸린다. 한국군의 일선 방공포대가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 탐지 레이더나 야시장비에도 탐지가 되며, 헬리콥터같은 저고도-저속도 비행물체를 탐지하는 기능을 보유한 최신형 레이더도 탐지가 가능하다.
그리고 육안 확인 후 분대지원화기의 대공사격으로도 격추시킬 정도로 내구력이 낮고 속도도 느리다. 저고도에서도 아음속으로 휙 지나가버리는 전투기들에 비하면 대응시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 참고로 이게 낮은 고도를 날아가면 K-2로도 쏴볼만 하다. 한 두명이 쏘는게 아니라 소대, 중대급 인원들이 한꺼번에 쏴대기 시작하면 기체 자체는 큰 충격을 못 받아도, 안에 탄 사람이 몇 발 정도는 맞을 가능성이 크다.[4] 반격 수단같은게 있을리 없으니 신나게 쏴대도 어쩌지 못한다.
물론 가능하다면 7.62mm탄을 쓰는 총이나, K-6등을 쏴서 아예 비행기 자체를 박살내라... 사실 공군 전역자들은 알겠지만 기지방호 훈련시 대공화망을 구성하라고 허공에 소총사격을 지시받을 때가 있다. 그건 이 물건 잡으라고 하는 소리다. 실제로 이 물건에게 M60이나 K-6은 무시 못할 화력이다. 게다가 비행단에는 20mm 발칸이 배치되기 때문에 북한군의 비행단 침투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
그러나 항법장비도, 전파고도계도[12], 야시장비도 전무한 구식기체인지라 저고도 침투를 하려면 북한군이 보유한 구식 야시장비 하나를 덜렁 뒤집어쓴 조종사의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북한군이 운용하는 방식대로 날개에까지 대량의 후방침투부대를 태우고 침투비행을 하면 연료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기동성이 저하되어 생존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원래가 그리 조종성이 좋은 기체가 아닌데다 소음과 진동은 경운기 이상으로 기내 의사소통은 전적으로 수신호로 유지해야 할 정도(기내 통신장치도 없단 소리)라 승무원의 피로도가 극심하다. 헬리콥터와 티격태격하는 느린 속도도 어찌보면 약점. 베트남전에선 UH-1에게 발각되어 쫓기다가 탑승 인원의 소총 사격에 격추당한 안습한 경우도 있었다.
ps. 실전배치가 약 65년 전인 비행기입니다. 동영상의 비행기는 약 20년 전에 생산되어 관리가 잘 된 비행기입니다. 최대 생산국인 옛 소련 지역에서는 농약살포용으로 사용합니다.
독일비행기가가 저 정도니 북한제는 훨씬 위력이 있으리라 믿습니다.<br />
농약이나 생화학무기를 싣고 나타나 격추당하면 환경오염과 인명에 큰 재앙을 일으키겠군요.<br />
중앙일보가 괜히 호들갑을 떨겠습니까? <br />
<br />
아무튼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만은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