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아라'는 모토롤라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에 발표했었던 프로젝트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과연 '모토롤라가 해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죠,
분위기 역시 모토롤라가 또 삽질하는구나 그러니 망하지...와
역쉬 모토~! 로 양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모토롤라가 구글로 인수당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이 '아라 프로젝트'였습니다.
구글이 '새로운 표준'을 들고 나오겠구나
또 한번의 '표준전쟁(Standard War)'가 벌어지겠구나 하고 기대 만빵이었습니다.
나름 구글빠라...ㅎㅎ
이제 드디어 프로토타입이 출시되는 군요.
이건 거의 '혁명'급 변혁입니다.
하지만 '전쟁(?)'으로써의 흥미는 좀 떨어집니다.
운명을 건 승부가 아니라
'받아들일래 말래 ?' 이런 선택강요형 전쟁이거든요.
과거의 IBM PC진영의 '개방형'이나 '폐쇄형'이냐와 비슷한 양상이며,
그 승패는 이미 예상됩니다. 김이 좀 빠진 맥주랄까요...
가장 주목할 점은...
산업구조의 지각변동이 올거라는 겁니다.
현재 완성품체제가 아니면 핸드폰 사업에 참여하기 힘듭니다.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하청으로 밖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만...
이제 모듈화된 부품만을 만들어도 핸드폰 산업에 참여할 수 있게되니
산업의 다양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만큼 핸드폰 산업의 지분률이
다양하게 나누어 지게 되는 거죠.
거대해진 파이를 나누어서 여러 명이 나누어 먹게 되는 겁니다.
바로 산업분배구조의 재편이 시작되는 겁니다.
예전에 PC쪽에서 그래픽카드를 만들어 납품만 하던 회사가
이제는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듯이
핸드폰쪽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핸드폰이 연산장치의 개방형 코어로 등장하게 될 거라는 겁니다.
모토롤라에서 이미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형태를 시도했었죠.
하지만 하나의 제품에 국한되었었고
메인장치의 화면만 전달하는 구조라 특별할 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하지만 개방형 구조하에서
그러한 다양한 장치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다양성이 새롭거나 진화된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킬 수도 있을 거구요..
MP3전문업체가 핸드폰에 밀려 사장되었지만
아라용 음원모듈로 다시 등장할 수 있을 수도 있구요,
핸드폰의 메인 CPU의 능력을 올려줄 보조CPU를 장착하여
특화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수도 있겠죠.
하여간 하드웨어 제작 및 개발폭이 아주 작은 부분부터
아주 큰 폭으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게 될 터이니
구글이 제시하는 새로운 표준에서 많은 분야들이
특화되고 탄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라는 OS로 이룩해 놓은 전력이 있으니
구글이 새롭게 해 나갈 방향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라 생각됩니다.
관객으로써 우리의 입장은
구글이 일으킨 표준전쟁에서
어떤 기업들이 도전하여 싸워나가면서
새로운 부산물이 창조되는가에 열광해 보는 거죠...
새로운 드라마 한편...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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