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틀 전만 해도 군과 정부는 북한의 무인기 수준에 대해 이렇게 공식답변을 했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4일 북한의 무인기 기술수준에 대해 “현재는 초보적 단계라 생각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무기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2일 만에 북한의 무인기 수준이 엄청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시간내서 다 읽어보세요.
SBS의 보도인데, 북한이 실제로 그런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저도 뭐라고 반박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이 정도의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우리는 뭐하러 무인기를 개발한다고 하는건가요?
"GPS를 마음대로"..역조작 기술력 있나
북측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고도의 무인기 관련 기술은 역 조작 기술입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무인기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의 무인기를 가로채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드는 예가 지난 2012년 5월 10일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무인 헬기 추락 사고입니다. 오스트리아 쉬벨사가 제작한 무인 헬기가 시험비행 도중 조종 트럭(컨트롤 타워)으로 날아가 충돌한 사고인데요. 이 무인 헬기는 해군의 정보함에 실려 국정원 요원들이 북한을 감시할 때 사용할 기종이었습니다. 아주 민감한 무인 헬기가 아주 이례적인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GPS 교란으로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파다했는데 친북 매체들은 "이것이 바로 무인 역조작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무인 헬기를 북한이 역조작해서 컨트롤 타워에 충돌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과 상관 없는 것 같다"고는 했는데 확실하게 북한과 선을 긋지는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누군가가 GPS를 교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GPS 교란 기술은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GPS 교란을 위한 별도의 부대를 운영할 정도입니다. 우리 민항기 뿐 아니라 해군 함정, 미 공군 수송기가 북한의 GPS 교란에 길을 잃은 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무인기의 GPS를 교란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겁니다.
문제는 북한이 GPS 교란 실력이나 무인기 전력을 다른 무기체계에 비해 꽁꽁 숨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랑은 하고 싶지만 비밀 병기이니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은 커져만 갑니다.
그리고 북한의 자폭공격기에 대해서 상당한 과대평가를 하는군요.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북한이 작년 3월 TV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한 자폭형 무인타격기의 작전 반경은 600∼80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이 무인타격기는 길이 5.8m, 폭 5.6m로 최대 속력은 시속 400㎞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엔진은 KN-02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같은 고체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무인타격기의 비행과 공격방식은 순항(크루즈)미사일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타격기는 기체 항법장치에 사전에 지상 좌표를 입력하고 그 좌표를 따라 항로 비행하는 방식으로 보인다"면서 "입력된 지상 좌표까지 날아가 충돌해 자폭하는 공격기"라고 설명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국에서 오래 전에 퇴역시킨 사격연습용 표적기 스트리커(MQM-107D)를 개량한 것으로 아는데... 2년 전만 해도 이런 분석을 해놓고는 이제 순항미사일급 취급을 하는군요.
우리 군도 '천궁' '신궁' 등 신형 대공미사일 개발과 미사일 사격훈련 때 활용해왔다.
북한이 개발 중인 무인 공격기는 무인표적기에 소형 폭탄을 장착해 최대 250여㎞ 떨어진 목표물에 자폭(自爆) 공격을 하는 형태로, 수차례 시험을 했으나 완성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개발 중인 무인공격기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이나 이라크전에서 사용한 첨단 무인공격기보다는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개발이 완료돼 가미카제식으로 공격을 하면 우리 군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