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막내아들의 결혼식을 성황리에 무사히 잘마쳤습니다.
축하해주신 많은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경과보고 드립니다.
아들이 중학교때부터 취미로 드럼을 배워,
지난 2011 년 7 월 방영된 KBS TOP밴드에 멤버가 출연하여 준준결승까지 진출했었습니다.
고수(?)들의 실력에 밀려 끝까지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지금도 멤버들과 같이 가끔 공연활동을 하는걸 보면,
밴드에 관해 문외한인 제가 평하기는 좀 거시기하지만,
아마츄어 수준은 살짝 벗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기의 주특기가 밴드여서 그런지, 멤버들을 동원하여 신부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더군요.
신랑이 신부를 위해,
직접 드럼을 연주하는 경우는 아마도 드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첨 봤으니까요.
기타를 필두로 섹스폰에 이어 본격적인 아들의 드럼연주가 시작되자,
그 타격음에 놀란 하객어머니들이 자는 아이가 깰까, 황급히 유모차를 끌고 나간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신선하고 멋졌다는 평들이었습니다.
예식이란게 자칫 지루하고 무게감있고 경직될수도 있는데, 분위기 하나는 확실히 전환하더군요.
저도 은근 긴장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글을 이렇게 쓰고보니, 꼭 아들자랑하려 하는 것 처럼 되버렸는데,
아무렴 뭐 어떻습니까..
오늘 하루쯤은 팔불출이 되어도 뭔 상관이 있으랴... 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이왕 자랑질 하는 김에 하나 더 합니다.
아들이 다행히 저를 안닮고, 지에미를 닮아 참 잘생겼습니다.
며느리가 그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도 있듯이, 그림도 보기가 좋아야 한번이라도 더 자주 쳐다보는게 아니겠습니까..
부부생활이란게 평생 얼굴만 뜯어먹고 사는건 아니겠지만,
며느리의 미모 및 성격 또한 한인물 하니,
지가 보기엔 앞으로 무난히 행복하게 잘살것 같은 예감이 들며,
또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 결혼식을 빙자한 아들자랑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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