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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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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4 09:0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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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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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인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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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강 [가입일자 : 2000-05-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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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는 역이 시발점인지라...
대부분 앉아서 가는데, 오늘은 뒤에서 자리를 잡을려고 달려드는 아저씨때문에
겨우 앉았다. 물론 서서가도 되는데 이럴땐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다음 정거장에서 가끔 마주치는 처자들이 있는데
날 보면 반갑게 다가온다. 내가 얼마 안 있음 내리는걸 알기때문에~
오늘은 하필 오른쪽과 왼쪽 문에서 두 명의 처자가 동시에 날 보더니 반갑게
내 쪽으로 걸어온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고 3정거장 남짓동안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내가 내릴 역이 되니 처자들이 서로 앞으로 반발짝씩 다가오는게
느껴진다.
가방을 여미니 다시 반발짝 다가온다.
일어났는데 워낙 틈이 없어 자리에 다시 주저 앉고 말았다.
챙피했던 나는 앉아서 눈동자를 굴렸고
왼쪽 아가씨가 선 자리에 빈 틈이 보여서 부드럽게 게걸음으로 일어나서
열차 문쪽으로 걸어갔다.
문으로 비친 그녀들 중 승자는 누구였을까?
시야각이 안 맞아서 보지 못 했고 그렇다고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기도 그래서
그냥 내렸다.
새치기하던 아저씨나 눈치보던 아가씨나 나나 모두 사는게 팍팍하다.
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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