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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500만원을 주웠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4-01 13:00:35
추천수 12
조회수   2,301

제목

어제 1500만원을 주웠습니다.

글쓴이

이수영 [가입일자 : 2004-01-03]
내용
어제 아침 동생네에 일하러 가던도중 버스정류장에서 지갑를 주웠습니다.

갈색 장지갑이였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지갑 찾는 사람은 없는 것 같더군요.

잃어버린 사람도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지갑을 열어 신 분증을 보니 머리카락이 없더군요.

좀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근처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화창한 월요일 차도 많이 막히고..

이대로면 늦을꺼 뻔하지만,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마음 조리고있을까 싶어서..

동생에게 전화하고, 택시타고 파출소로 갔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 확 인하는데..

100만원짜리 수표가 15장이나 나온겁니다. 헉.. (수표가 보이길래세어보지도 않고 닫았거든요)

그렇게 큰 돈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거였죠..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 쩌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무서웠는데..ㅡ.ㅡ;;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 을까봐.. ㅠ.ㅠ





제 신상정보를 메모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 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분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들어오셨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거였습 니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였죠.. 후훗..

스님이 가죽지갑을 쓴다는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 이 들더군요.. 쩝..

어쨌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한다며..

연락처를 적어갔고..

2시간 쯤 전에 연락와서 계좌번호를 여쭤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

간곡히 부탁하셔서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혹시나 싶어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150만원을 입금해주셨네요..

헉..

너무 큰 돈이라..... 부담스럽더군요..

순간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너무 큰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돌려드리겠다고 말 씀드리니..

제 얼굴에 힘든일이 많아 보였다고..

돈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 습니다.

제가 누군지까지도 다 알고 계신분처럼 말씀하시더군요. ㅠ.ㅠ

계좌번호도 안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계속 눈이 아른거리네요.. ㅡㅜ











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 이었습니다. ~~~ ~~~^^

4월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퍼온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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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천 2014-04-01 13:04:55
답글

황인수 2014-04-01 13:06:10
답글

중간쯤 읽다가 만우절 생각이 나더군요~~^^

서광철 2014-04-01 13:06:29
답글

<br />

주세봉 2014-04-01 13:07:35
답글

권민수 2014-04-01 13:07:39
답글

생전태어나서 처음보는 큰돈이라는 대목에서 이미 간파당했습니다. <br />
큰손 수영님<br />

신필기 2014-04-01 13:08:31
답글

제 친구가 밴드에 이글 올렸길래 예쓴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ㅋㅋ

이준열 2014-04-01 13:14:24
답글

제목보고 짐작하고 내용 읽다가 믿었는데....ㅜㅜ

김승수 2014-04-01 13:20:18
답글

평소 .. 수영님의 인격이라면 그러시고도 남으실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3 을쉰과 어울리시더니 ..

cwryu@nate.com 2014-04-01 13:23:30
답글

정말 진지하게 읽었습니다.<br />
<br />
헐.....문장력 대단하시네요.

백경훈 2014-04-01 13:25:38
답글

예혀 이제 와싸다도 그만 들어와야 하나효 ㅡ,.ㅡ;;<br />

전성일 2014-04-01 13:28:19
답글

L 자주 들어와서 보셔야 분별력이 높아지십니다.

하태종 2014-04-01 13:29:29
답글

우씨" 당했습니다..

이수영 2014-04-01 13:32:24
답글

천만원 주어서 찾아준적은 있어요... <br />
암것도 안주던데요 ㅎ

장재영 2014-04-01 13:37:09
답글

제목에서부터 결말 예상했습니다.

유재석 2014-04-01 13:42:03
답글

ㄴ 동생네 간다는 얘기에 벌써 밑으로 쫙~! ㅎ

이수영 2014-04-01 13:42:54
답글

저는 속았어요 ㅠ.ㅠ<br />
<br />
처음보는 큰돈이라는 단어를 빼야했는데요 ㅎ

박병주 2014-04-01 13:46:28
답글

오늘 방송에<br />
절이름이 새로생길것 같네유<br />
만우절<br />
유사품 마누절에 유의 하세유<br />
ㅠ ㅠ

김민관 2014-04-01 13:51:27
답글

3백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줄었군요.

이헌규 2014-04-01 13:52:18
답글

털썩...

권민수 2014-04-01 13:53:55
답글

돈찾아준 예들을 들어보니 수표이니 찾아줬을거다 현금이었으면 먹었을거다 하는 생각들때문에<br />
수표 잃어버리신분들은 찾아줘도 사례금이 좀 너무하다 싶을때가 있더군요<br />
잃어버린 사람에겐 같은 돈인데 말이죠.. <br />
경찰에 가져다주면 법적으로 얼마 줘야한다는 그런걸 만들어야합니다. (이미있죠?) <br />

정건욱 2014-04-01 13:58:40
답글

쏘시라고 댓글 달려다가,,,ㅋ<br />

김찬석 2014-04-01 14:08:03
답글

유기천 2014-04-01 14:10:44
답글

일단 벌었으니 오늘 한턱 쏘시고 !<br />
진짜인줄알았는데 이배신감. 허무한속은 무엇으로 채워주실래남.제 친구가 주지스님인거 알죠. 전화한번 해봐야쮜. 돈일버렸나고!

양승원 2014-04-01 14:11:54
답글

한... 십년 전에 봤던 만우절 글이군요. T.T

천승환 2014-04-01 14:20:52
답글

이런 구닥다리 유머가 아직도 ^^

이수영 2014-04-01 14:26:53
답글

ㄴ 옆동네에서 퍼왔어요~ ㅠ.ㅠ

canonlove75@hanmail.net 2014-04-01 14:33:48
답글

어금니 꽉 다무세요.<br />
움직이면 허리 나갑니다.

김종백 2014-04-01 14:34:06
답글

이기철 2014-04-01 14:37:01
답글

처음보는 큰돈에서 ㅋ ... <br />
저도 옮겨봐야겠네요 그 대목 빼고..

전성환 2014-04-01 14:41:16
답글

전화드릴뻔 ㅎ

주세봉 2014-04-01 14:42:14
답글

만우절 현찰스님을 만나셨군요~

김주항 2014-04-01 14:52:03
답글

수락산 뇐네랑 형님 동생 하더니......ㅉㅉ

김철진 2014-04-01 14:57:04
답글

지대로다...ㅎㅎㅎ 즐거웠습니다.

우용상 2014-04-01 15:00:03
답글

오늘 벌써 세번째 본 글입니다.....<br />
<br />
<br />
<br />
엉????? 세번째? 3? =3=3=3=333

이희정 2014-04-01 15:00:47
답글

ㅋㅋㅋ 저는 읽다가 어~~ 이거 아는 내용인데...했네요 ㅎㅎㅎ

박현섭 2014-04-01 15:25:35
답글

ㅋ 속았다.

배원택 2014-04-01 15:30:19
답글

아. 만우절에 계시는 공갈스님한테 복 받으셨군요..

최원섭 2014-04-01 16:01:20
답글

파닥 파닥~~~

이종호 2014-04-01 16:32:46
답글

우이쒸....ㅡ,.ㅜ^

박상준 2014-04-01 17:14:27
답글

제 얼굴에 힘든일이 많아 보였다<br />
여기서 딱 아닌거 알았습니다. 형님 얼굴에 저런게 보일리가.. 없.. -0-

goni1955@hanmail.net 2014-04-01 20:31:09
답글

낚~~~

yhs253@naver.com 2014-04-01 21:02:20
답글

한턱 쏘라고 말할려고 했는데...ㅋㅋ<br />
만우절 얘기만 없었어도..믿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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