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 글에 댓글 중에 저에게 제목과 같은 식의 표현을 써서 물어 보신 분이 계셔서 의아 한 마음에 글 하나 남겨 봅니다.
저는 친노의 실체 자체도 잘 모르겠지만, 제가 모르는 친노라는 권력집단이 존재 한다고 양보할 수는 있습니다. (반 친노라는 사람들은 툭하면 아무나 잡고 친노로 모는 것은 많이 봤으나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거나, 친노라는 집단은 없다고 하죠...)
그런데 왜 거기에 제가 생각도 못한 '고귀한'이란 수식어가 붙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평등제 사회고, 왕족도 전부 폐위된 상태인데, '고귀한'이란 수식어가 붙을 수 있나 싶더군요. 누군가 일을 잘하거나 생각이 좋으면, 칭찬하거나 존경할 수는 있겠지만, 북한처럼 백두혈통도 아니고 왜 '고귀한'같은 이상한 수식어가 튀어나오는지 그 근간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일부 박정희 신자들은 고귀한 박정희 혈통이란 소릴 할지도 모르겠지만, 개소리고... 평등제 사회에서 남보다 위에 있거나, 아래 있을 수 있는 집단 또는 개인 따위는 없으니 '고귀한'이란 수식어가 붙을 수는 없겠죠.
혹시 사전에 있는 뜻 중에 "정신적으로 높고 소중한 가치가 있다."란 의미라고 해도 말이 안되는 것이, 이 뜻일 경우 그 대상은 가치나 개념이지, 집단이나 사람이 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정치 집단이 숭고한 이상이나, 고귀한 이상으로 무장한 경우는 어쩌면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크게 성장은 못한다고 봅니다. 그것을 지원해줄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이죠. 인간이 어느 정도 이기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이 줄어들 것을 알면서도 지지하는 고귀한 이성을 지닌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저는 이미 강성한 정치집단에서 표방하는 그러한 이상적인 입장 또한 '지지'라는 실익을 위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1인 1표제라는 형식적인 틀에 의해서 '표 = 권력 = 이익'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한 이는 변하지 않겠지요.
그러니 굳이 붙인다면 '고고한'이나, '고매한', 그냥 '귀한', '존경 받을 만한'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수식어도, 그 근간은 조금 더 '나보다 우리', '개인보다 전체','지금보다 미래'를 보는 사고 방식이 적용되는 경우, 그리고 '양심'과 '도덕'이 조금 더 살아있어서 이익의 추구 과정이 정당한 경우에 평가로서 일시적으로 부합하는 것이겠지요. 언제든 그러한 특성이 없어지면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요.
와싸다에 회원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고귀한 이란 수식어에 대한 제 생각이 이상한지요?
ps. 덤으로 그때 질문에 답을 첨부 하자면, 부패 집단이면 성역 따윈 없습니다. 다만 부패 정도에 따른 우선순위가 있을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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