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조영남의 사월에 떠난 사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3-29 18:19:28
추천수 16
조회수   1,345

제목

조영남의 사월에 떠난 사람

글쓴이

박태규 [가입일자 : 2003-12-05]
내용
부평의 카투사 교육대에서 2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6~7명의 동기들 만 대구까지

고속 버스로 와서 다들 대구 한진 터미날에서 뿔뿔이 흩어지고

저 혼자 달랑 한진 고속터미날에 남게 됐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19지원단

이란 것만 알지 뭐가 뭔지 모르는 어리둥절한 가운데

그저 누군가가 데릴려 온다는 것만 믿고 하릴없이

죽치고 있었습니다 ,

그때 돌연 벽 높이 부착된 스피커(요즘 같으면 스피커가 어디 메이커 인지 먼저 살폈겠지요)에서 나즈막히

울려나오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한적하면서 얼마간의 게으름이 묻어나오는 정오 쯤, 나른한

터미날의 정적을 깨고 노래 한곡이 휘젓고 나왔습니다



당시의 터미날 풍경은,

제법 큰 아파트 거실 정도의 크기에, 대기 중의

승객도 저 말고 한 두어 명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때 그 무료함을 깨고

크래식한 목소리로 엄정 하면서도 힘찬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조영남 이였습니다.

노래는 처음 들어 보는건데

당시의 무료함을 깨는 냉엄함과,

또한 그러기엔 다소 애잔함을 띈 그런 곡이었지요.

봄은 어느새 산정의 잔설 녹이기에 힘이 부치는 듯,

봄꽃을 피우기에 부끄러운 냥,

그렇게, 그러나 어김없이 우리곁에 와 섯드랬습니다.

그날 따라 햇살은 여느 날들과는 달리,

터미날 밖의 거리 풍경을 들뜬 설레임과 나른함으로 장식하고

노래의 가사가 전달하는 정염, 애상 그리고 엄혹함은

정녕 낯선 곳으로 배속 되어가는 새내기 군바리를 깊은 상념의 늪으로

빠뜨리기에 충분 했습니다.

그때 바깥에는 1/2톤 닷지차에서 고참 한사람이 저를 보자

나오라고 손짓하여

잠시간의 상념의 시공간은 그렇게 따블백을 맴과 동시 사라졌습니다.



군 생활 할 때는 이 노래를 못 듣다가

제대후 이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 했지만,

정작 제목조차 모르고 있어서 이 노래의 제목 찾기는

그야말로 암중 모색이었지요.

조영남의 다른 앨범에도 없고,

자기의 콘서트에도 이노래를

부르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애를 태우다 우연히 심야 라디오에서 나오는 걸

끝까지 듣고 있다가 제목을 알아냈습니다.

그 다음엔 득달같이 레코드 점에 가서

이 노래가 담긴

판을 겨우 손에 넣었습니다.

안타까게도 지금도 노래방 노래 제목 수록

책에는 거의 이 노래가 없더군요.

정작 이 노래를 불러 볼려고 해도 고음으로 해서

부르기가 힘들어 불러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마 조영남 자신도 무대에서 이노래를 안 부르는 게 이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음악 올리는 법을 몰라 곡을 올리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4월에 떠난 사람~

꽃피는 4월에 만나서 맺은사랑

4월의 마지막 그날에 떠나가고

행복에 겨웠던 내마음 눈물젖네

그리워 그리워서 이 가슴 터지도록

목메어 불러봐도 돌아올 기약없네

4월에 떠나간 내사랑아



꽃피는 4월에 만나서 맺은 사랑

4월의 마지막 그날에 떠나가고

행복에 겨웠던 내마음 눈물젖네~~~

~~~~~~~~~~~~~~~~~~~~~~~~~~~

그리워 그리워서 이 가슴 터지도록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yhs253@naver.com 2014-03-29 19:53:01
답글

노래를 한번 들어볼려해도 여기저기 다 막혀있네요...저작권..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br />
길거리 버스정류장 레코드가게 앞에 빗물에 너덜너덜 해진 콘지에서 나오는 음악도 때로는 천상의 소리로 들릴때도 있습니다...귀로 듣는게 아니고 마음으로 듣을때는 말이죠..<br />
<br />
근데 카튜사 시험 어렵던데...

이경연 2014-03-29 20:40:45
답글

나름 조영남 열렬 팬이라고 자처하는데 처음 접하는 노래 제목이네요 ...꼭 찾아서 한번 듣고 싶습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3-29 20:41:23
답글

저도 어떤 노래인지 들어 보고 싶은데 다 막혀 있군요. 뭔 저작권이 이런 것인지...3어르신 말씀 따나 너무 한 곡?으로 울궈 먹어서리 조* 남 가수에 호감은 없습니다만...

이성위 2014-03-29 21:30:07
답글

본문글이 수필집의 한부분을 보는것같네요...날씨도 마침 이런터에...사월에 ~~~꼭 들어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종호 2014-03-29 22:22:35
답글

노래는 잘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조영남은 재섭습니다...ㅡ,.ㅜ^

박태규 2014-03-30 02:08:08
답글

호삼님! 저희 들이 입대시는 71년도니까<br />
카투사 부대로의 차출은 시험 차출이 아니고 임의 차출 이었습니다.<br />
이러고 보니 저의 군 입대일이 45년 가까이 되어가고,<br />
엊그제 처럼 느껴지는 데 벌써!! 세월이 두렵습니다.

박태규 2014-03-30 02:26:48
답글

그리고 곡 듣고 싶으면 벅스같은 뮤직사이트에 가면 <br />
1분간의 무료감상은 가능 하더라고요.<br />
또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건 <br />
그 노래가 그렇게 절절히 감성을 자극하는 건 아닐지라도<br />
당시의 저가 처한 상황(신병으로 낯선 부대로 배속 받아가는 상황과 기타 말끔하지못한 개인적상황) 에 <br />
더하여, 이미 창밖에 다가온 봄의 휘황한(당시는 제법 추울땐데 그날은 유난히 햇살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서장원 2014-03-30 02:48:54
답글

http://blog.naver.com/ckeynine/140069585847<br />
http://mfiles.naver.net/d247ce7d6f3736eac32947714cadd8a80c52a5408a/data23/2007/4/20/50/joyeongnam-sawoleddeonansaram.wma

박태규 2014-03-30 03:07:48
답글

서장원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br />
당연히 제가 올렸어야 할 곡인데 저의 미숙으로 그러지 못하고<br />
수고스럽게 이렇게 올려주시다니...<br />
저도 이 곡을 벅스에서 사서 들을 수 있지만 <br />
님이 올려주신 불로그에 들어가 들으니 역시 감회가 새롭고 ,울컥하네요<br />

henry8585@yahoo.co.kr 2014-03-30 03:40:45
답글

태규 얼쒼 안녕 하시지요? <br />
<br />
이글들이 40년전에 아스러한 이야기 맞죠???

henry8585@yahoo.co.kr 2014-03-30 03:43:46
답글

저는 지금 이시간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근무처라...새벽3시 40분 가랑비가 내리는 대구 캠프워커 입니다.

이성위 2014-03-30 03:45:31
답글

서장원님올려주신...세개모두 (폰으로복사--붙여넣기)==하나도안먹어주네요..계속해봐도=꽝..그냥포기했습니다..

조영남 2014-03-30 03:54:09
답글

저 보고 재수 업따는 분.... 가서 기타 멕아지를 몽조리 분질러 버릴까 부다.

이성위 2014-03-30 04:03:25
답글

조영남님 왜등장안하시나..대여섯정도 댓글쯤이면 드강~~!! 일걸로예상했는데...이제나오셨네욤...^~^,,

조영남 2014-03-30 04:42:38
답글

글 올라오자 마자 바로 봤는데.... 제가 댓글 달면, 글이 산으로 가지 시퍼서....<br />
<br />
저 위에 삼 센티에 쉰내까정 나는 엉감, 등장하기를 기다렸심돠!

yhs253@naver.com 2014-03-30 08:58:40
답글

http://search.bugs.co.kr/track?q=%EC%82%AC%EC%9B%94%EC%97%90%20%EB%96%A0%EB%82%9C%20%EC%82%AC%EB%9E%8C&autosuggest=Y<br />
<br />
벅스에 가서 들어봤네요..<br />
노래는 시원시원 하게 잘해요..

박태규 2014-03-30 10:30:24
답글

주선태님 ! 캠프워크!! 말만 들어도 가 보고 싶군요!<br />
색 버스 타고 심심하면 내려가 영화도 보고,병원도 가고 신병 때는 <br />
장교클럽(?)옆 창고에서 guard도 서고 , 그러면서 담벼락 너머 길 건너편 이층 미장원 <br />
아가씨와 편지를 돌맹이에 싸서 담너머로 던져주기 연애도 그립습니다.<br />

박태규 2014-03-30 10:39:48
답글

그리고 선태님 당시만 해도 미군 철수 얘기가 돌고,워크쪽에는 텅빈 바락도 제법 있었고...<br />
근데 캠프 핸리 쪽에는 빌딩 막사를 신축중이어서 긴가 민가 했습니다.<br />
그래도 건재하니 반갑습니다.<br />

henry8585@yahoo.co.kr 2014-03-30 14:23:29
답글

제가 처음 들어간곳이 장교클럽(TOCC) 입니다. 현재는 에브그린 클럽으로 같은 자리에 신축해서 골프크럽하고 같이 있어요.미군철수는 1979년도 나왔더말인데...

박태규 2014-03-30 14:53:40
답글

아닙니다. 우리 때에도 철수 얘기가 있었고,<br />
그래서 캠프 핸리 쪽에 큰 식당인가 뭔가가 짓는 거 보고 의아해 하며<br />
미국애들은 내일 철수해도 오늘 필요하면 짓는 놈들이라고 얘길하곤 했드랬습니다.

이종호 2014-03-31 21:55:12
답글

화개장터 한 곡으로 평생 욹어먹는 영남님...ㅡ,.ㅜ^ 십 수년전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 고객초청 디너쇼 할 때<br />
기껏 한다는 소리가 우리 경쟁사 구호를 외쳤던 거 기억하시셔?...ㅡ,.ㅜ^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