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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기사에 이상하게 보도되는 북한 군소식이 있는데 제가 아는 척을 합니다. 북한에 대해 잘 알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한 무기는 이미 공개된 자료인데도 이상하리만큼 과장되어 보도되기 때문에 와싸다 회원에게 만큼은 제대로 설명하고 싶은 것입니다.
아시아경제가 군사와 무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오늘은 과장보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침투경로 더 견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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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방부대에 배치된 최신형 전차인 '선군호'에 건물과 벙커 안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93㎜ 열압력탄 발사기도 장착했다. 전차의 외벽 두께를 800∼900㎜로 높혀 방호력도 보강했다. 북한은 천마호, 선군호 등 전차 1000여대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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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만 읽으면 우왕, 우리는 다 죽었당 할 겁니다.
우선 선군호는 50년 전의 주력전차 T-62가 베이스입니다. 미사일 개발에 돈을 몰아 넣는 바람에 T-72 전차를 들여오지도 못했고 러시아와 완전히 틀어지면서 원조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전차포가 있는데 열압력탄 발사기도 달렸다니 이상할 겁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로는 포탑 옆에 추가로 장착한 대전차 미사일입니다. 장거리 포격전은 물론이고 이동사격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에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를 달았고 승무원 중 누군가가 상체를 드러내고 미사일을 쏜 후에 적 전차에 맞을 때까지 유도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공중은 포기했기 때문에 지대공미사일까지 달고 있어서 전차가 미사일 3기를 달고 있는 기괴한 모습이 되었죠. 지대공은 아예 나가서 쏴야합니다.
그리고 외벽 두께가 800~900mm라니? 그렇게 잡아늘리고도 원형보다 25km나 더 빠를 수가 없겠죠. 이 두께는 실제 장갑두께가 아니라 복합장갑이나 반응장갑을 포함한 실제 방어력을 말합니다. 2000m에서 어떤 탄에 대해 몇 mm 1000m에서 어떤 탄에 대해 몇 mm 이런 식의 방어력입니다. RHA(번역하자면 압연균질장갑?) 기준을 따지는데 기사에서는 그것을 장갑두께로 설명했을 겁니다.
아시아경제가 그래도 나름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우리와 북한 해군전력은 비교해도 안된다고 설명했었는데 제대로 보도했습니다.
... 북한의 수상함 전력은 노후화돼 우리 해군 수상함 전력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지만 최근 전력 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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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북한의 선군호에 대해 또 다른 황당한 약점을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했더군요. 이것이 북한의 최신형 전차입니다. 그리고 이 전차를 일년에 100시간도 못 몰아본다는군요. 기름이 없으니...
이 블로그에서 인용한 전차는 폭풍호나 천마호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대대적인 외장개수 작업 중이라 우리쪽에서도 혼란이 심합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베이스는 같습니다.
북한 선군호 수동장전
PS. 아시아경제의 기사는 신경쓰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선군호에 대한 잡상식을 늘려보세요. 앞으로도 계속 언론에 나올텐데, 뉴스에 등장하면 점심시간에 주위 분들에게 화려한(?) 밀덕 이야기하기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