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걸렸습니다.

와싸다 가입일을 보니 2003.12.13 인데, 눈팅만 하던 기간과

다른 싸이트 돌아다니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1년이 걸렸습니다.

상상에서 시작하여 정보수집, 자금마련, 발품, 구입, 설치까지 꾸준한 인내로...^^

생각보다 제가 끈질긴 넘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의 경과를 간단히 돌이켜보고, 혹시라도 저처럼 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자료라도 될까싶어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저의 예산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나름대로 정열을 기울여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였고,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우스운 시스템일 수 있지만

현재 제가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당분간은 음악과 영화를 충분히 즐기는데 전념할까 합니다. 와싸다병이 더욱

깊어가기 전에 말이죠 ^^



처음에는 단순히 하이파이 구성을 할려고 했는데,

이사일정이 잡히면서 가족들을 위한 홈시어터도 고려하게 됐고,

하이파이와 홈시어터 병행이냐 분리냐 많은 고민끝에

속 편하게 분리하기로 결심한 것이 두어달 전



300만원을 예산으로 하여 여차저차 구축한 저의 조촐한 시스템입니다.

소스 : 마란츠 CD19MK2 (미사용 중고 350,000)

인켈 TD7C (중고 80,000)

앰프 : 마란츠 PM17 (전시품 510,000)

스피커 : 쿼드 21L (중고 680,000)



DVDP : 티파니 ADV3000 DVD-Divx 플레이어 (신품 225,000)

리시버 : 온쿄 TX 700 (중고 450,000)

스피커 : 프런트는 쿼드 병용, 센터 캐슬 keep2 (중고 250,000),

리어 JBL 1Xtreme 실버 (전용브라켓 포함 160,000)



케이블, 단자 기타 : 까나레, 네오텍 등 보급형 80,000



이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2,785,000원 들었네요.

신품으로 구성하면 400만원 가까이 되겠군요..

중고를 구하는데는 위험이 따르지만, 저의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와 직거래원칙, 택배시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다행스럽게도 좋은분들과만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판매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모두 이쁜 기기들이고, 소리도 너무 맘에 듭니다.

참고로 저는 여성재즈보컬, 클래식, 올드팝, 잔잔한 가요 등을 듣고

댄스는 0.01%정도 듣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이파이와 영화의 병행문제를 고민하시는데,

저의 경우, 현재의 하이파이 음질과 디빅플레이어-리시버를 통해 듣는 음질은

"차이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다"란 생각입니다.

좀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하느님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겐 하느님이 있고,

없다고 믿는 사람에겐 없는거죠 ^^

음질차이, 조금 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고민하듯이

시스템을 갈아치워야할 정도의 차이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그렇다고 저는 하이파이를 치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심리적인 안정과 만족감도 중요하니까요....

리시버로 들으면서, 하이파이는 이보다 좋지 않을까 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보다는 정신건강에 훨 좋습니다.



그리고 소장용으로 디비디 타이틀을 사긴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디빅파일을 사용합니다. TV에서 잘 플레이됩니다. ^^



이상 간단한 시스템 구축 경과보고였구요...

생각보다, 자세하게 쓰기가 힘드네요...

여러분,

꼭 성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