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벚나무 아래서...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4-03-27 09:21:41 |
|
|
|
|
제목 |
|
|
벚나무 아래서... |
글쓴이 |
|
|
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
|
마을 버스 정류소에 벚나무가 일렬로 줄지어 있습니다.
며칠간 봄 비가 내린 뒤라서 ,아침 안개가 뿌옇게 끼였다가
서서히 스러져 가면서
햇살을 한층 더 부드럽게 만듭니다.
이제 꽃망울이 툭툭 터지면서 청초하게 피어 나는 꽃잎들의 화사함에
그저 말을 잃고 서 있기만 할 따름.....
난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도 못하고
그저 "죽어 있는 사람"이었을 뿐인데,
지금 나에게 왜 이런 선물을 아무런 조건없이 주는가??
누가 나에게 이런 선물을 주었는지 구체적인 대상을 찾을 수 없기에
그냥 벚꽃에게 고마움을 느낄뿐입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잔에
오늘 아침 들었던 차이콥스키 바이얼린 협주곡의 선율이
애잔하게 남아서 머그잔 속에 자그마한 파문이 입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