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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르고 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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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6 16:0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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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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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르고 있는 것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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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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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드물게 제목이 긴 하루키 소설을 얼마전에 읽어 보았습니다.
둬달 되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 큰 주제는 어릴쩍부터 단짝이던 4명의 친구로부터 대학시절 갑자기 왕따(단체로부터 절교)를 당하고 완벽하게 단절되는 절망속에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던 시기를 지나 셔른 중반이 되어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도대체 왜 그때 그런일이 있었을까..하며 당시 자기에게 갑작스레 냉담했었던 친구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스토리를 풀어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네 친구에 비하여 자기가(주인공) 아무런 색채를(장점 등) 갖고있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갖고 있는 색채나 좋은 장점들에 비하여 자신이 작게 느끼고 있었던 점에 대하여, 다른 친구들은 그를 전혀 그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듣게 됩니다.
전혀 뜻밖이었죠..자신은 자기를 특별한 장점도 없이 소심하게 생각했는데 친구들은 전혀 그렇지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느면에서는 그들보나 우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말이죠...
내가 생각 하는 나보다 남이 생각하고 있는 나가 훨씬 더 훌륭(매우 긍정적)하였던 것이죠..
30대 후반부터 50대 중 후반까지 많은 분들이 남은 안그런데 나는 왜 이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고심이 많다고 합니다.
물질적인 것을 포함한 성격 및 여러가지 사안 등 종합적인 문제겠지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거나, 또는 남에게 갖고 있을 것이라 보여지는 장점, 부러운 점들이 매우,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깊은 대화가 없이 일상을 지나다보니 보여지는 것만 보면서 판단하는 부분도 많이 반영되지만요..
자기는 전혀 생각지 못하였던 부분에 어떤 사람들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으로, 또는 부러워 미치겠을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조금 이라도 듣게되면 묘한 기분이 들면서 [별...]이런 미소가 띠어집니다.
부러우면 진다고 여겨서 그런지 그러한 상대방에 대한 장점이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에 대하여 말하는게 다소 인색합니다.
그러니 내가 알고 있는 나보다 더 좋은 나가(평가기준이 서로 다름으로 인한) 있을 수 있음을 자각하여 보시면 어떻까 합니다.
- 제 불알친구 하나가 저를 [굉장한 얼리어답터]로 꼽고 있다는 걸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그 친구 기준으로는 그런가 봅니다.(전 수락산/덕트 얼쉰께서 쏟아내는 영어섞인 음향기자재+컴퓨러에 대하여 무슨말인지 전혀 몬 알아듣겠더군요 -.-;;)
- 제 고교친구 하나는 저의 신중한 판단력에 매우 신뢰하는 발언을 보내는 걸 보고 속으로 또 깜짝 놀랐습니다..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잘 알만한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물어보고, 들어보고 하거든요..(제가 아는게 없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제 행동을 이 친구는 저렇게 판단하고 있는거죠) * 매우 감사한 사례죠 ^^
- 우리 사무실 15년차 이상 직원도 제가 취한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체력이 좋으시다고 뭐 요런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전 자주 취하는데 말이죠. 그들이 먼저 취하니 그렇겠죠..
물리적으로 짧은 건 늘릴 수 없지만 사고는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을테니 나만 모르고 있는게 있을 지 찾아 볼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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