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경어체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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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나를 몰가치적으로 보면 나는 그에 반응한다.
몰가치적 평가를 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치유가 되는 사항일 수 도 있고 그렇지 못할 사항일 수도 있다.
치유할 수 없는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그 몰가치적 평가를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그러하니 몰가치적 평가에 대해서는 같이 몰가치적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한 번 그런 평가가 내려지면 그 원인을 치유한다고 하더라도 종전과 같은 평가로 돌아 갈 수 없다.
몰가치적 평가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미 그와 관계 없이 평가자에게는 상대방에 대한 평가관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甲이라는 사람이 도둑질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둑으로 몰렸다.
그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판명되더라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를 항상 도둑놈과 같이 평가한다.
그 사람은 이미 사실관계와 관계 없이 그런 식으로 이미지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 하자면 객관적 트라우마가 세상에 형성된 것이다.
아니라고 하지만 혹시 진짜 도독질 하지 않았을까....
뭐 이런...
몰가치적 평가가 회수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평가는 종전과 같지 않다.
그러니 나는 종전과 같이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른 각도의 검토도 가능하다.
동일한 사람, 동일한 사물에 대한 평가는 유동적이다.
오늘은 그 사람의 친절함을 높이 평가했지만 내일은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낮게...
나의 능력을 낮게 평가한 사람에게 어제의 친절함으로 만회하려함은 역시 현명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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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의 근래 평가기준이 요즘 들어 달라져 많이 힘드네요.
그게 제 범위를 떠나 있는 거라...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거라 더 힘듭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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