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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횡수]어려서 죽기보다 먹기 싫었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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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5 23: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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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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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횡수]어려서 죽기보다 먹기 싫었던 것!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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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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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글에 댓글 달다 불현듯 생각난 것이 있어 한번 횡수를 해봅니다.
제가 넬 모래면 거시기 한 나이가 되네요...전쟁 끝나고 을매 안되어 응애 했으니...
정말 울 엄니랑 아부지..우리 식구들 먹여 살리려 무쟝 고생 많이 하셨고
자식들을 먹이려 굶기도 제가 시방먹는 막꺌리 먹듯....ㅡ,.ㅜ^
봉다리 됫박 쌀 사다가 대식구(?) 먹이려 지금은 없어진 약수시장에서 콩나물을 사와
물 60% 쌀 30% 콩나물 10% 넣어서 만든 콩나물 죽.....
지금도 울 엄니께선 아무리 아프셔서 모래알을 씹을지언정 죽을 안드십니다
얼마나 트라우마가 있었으면 그러셨을까....
근데, 그때 울 엄니께서 자식들 굶기지 않으려고 어떻게 해서든 배를 불리려고 만들어 주셨던
콩나물 죽, 김치죽, 콩나물 밥, 시레기 밥, 칼국수, 비지찌개, 수제비....
그당시 그렇게 싫었던 것들을 지금은 찿아다니며 먹고 있는 저를 봅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울 엄니가 안드시는 것 중에 수제비는 지금도 전 싫더군요...ㅡ,.ㅜ^
그래서 모전 자전(?) 인가봅니다...
어제 엄니댁에 샤워기가 고장나 고쳐드리러 갔는데 가슴에 멍이 든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렇게 강인했고 우리 자식들을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어머니께서 나이란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연로하셔서
창문너머 베란다의 휴지를 꺼내려다 넘어지시는 바람에 창틀에 가슴을 찧어 멍들었다고 하며 제게 보여준
엄니의 멍들고 뼈마디 앙상한 가슴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끔 엄니께 효도해 보겠다고 이곳 저곳 맛집이란 곳을 모시고 다녀봤지만 아직도
어린 자식들을 굶기지 않겠다고 만들어주셨던 울 엄니의 손맛을 능가하는 맛집은 찿아보질 못한 것 같습니다.....
2상 마님께서 신의 선물 드라마 보는 중에 잠깐 여우짓을 떨면서 쓴 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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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ㅜ 며칠전 울 어무이 보고 왔눈데 ㅠ ㅜ . . ㅠㅜ<br />
세월에흐름에 나이먹어가고 그러니 무성했던 머리카락이. . . ㅜ ㅜ,,,,,,<br />
슬프지만,,,,,,세월에 흐름에 변하는 모든것들을 자연스래이 받아 들여야죠. . . <br />
그래도. . 그랴도. . . .ㅠ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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