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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횡수]어려서 죽기보다 먹기 싫었던 것!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3-25 23:05:23
추천수 9
조회수   1,599

제목

[밤늦게 횡수]어려서 죽기보다 먹기 싫었던 것!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밑의 글에 댓글 달다 불현듯 생각난 것이 있어 한번 횡수를 해봅니다.



제가 넬 모래면 거시기 한 나이가 되네요...전쟁 끝나고 을매 안되어 응애 했으니...



정말 울 엄니랑 아부지..우리 식구들 먹여 살리려 무쟝 고생 많이 하셨고

자식들을 먹이려 굶기도 제가 시방먹는 막꺌리 먹듯....ㅡ,.ㅜ^



봉다리 됫박 쌀 사다가 대식구(?) 먹이려 지금은 없어진 약수시장에서 콩나물을 사와

물 60% 쌀 30% 콩나물 10% 넣어서 만든 콩나물 죽.....



지금도 울 엄니께선 아무리 아프셔서 모래알을 씹을지언정 죽을 안드십니다

얼마나 트라우마가 있었으면 그러셨을까....



근데, 그때 울 엄니께서 자식들 굶기지 않으려고 어떻게 해서든 배를 불리려고 만들어 주셨던



콩나물 죽, 김치죽, 콩나물 밥, 시레기 밥, 칼국수, 비지찌개, 수제비....



그당시 그렇게 싫었던 것들을 지금은 찿아다니며 먹고 있는 저를 봅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울 엄니가 안드시는 것 중에 수제비는 지금도 전 싫더군요...ㅡ,.ㅜ^

그래서 모전 자전(?) 인가봅니다...



어제 엄니댁에 샤워기가 고장나 고쳐드리러 갔는데 가슴에 멍이 든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렇게 강인했고 우리 자식들을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어머니께서 나이란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연로하셔서



창문너머 베란다의 휴지를 꺼내려다 넘어지시는 바람에 창틀에 가슴을 찧어 멍들었다고 하며 제게 보여준

엄니의 멍들고 뼈마디 앙상한 가슴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끔 엄니께 효도해 보겠다고 이곳 저곳 맛집이란 곳을 모시고 다녀봤지만 아직도

어린 자식들을 굶기지 않겠다고 만들어주셨던 울 엄니의 손맛을 능가하는 맛집은 찿아보질 못한 것 같습니다.....







2상 마님께서 신의 선물 드라마 보는 중에 잠깐 여우짓을 떨면서 쓴 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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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은 2014-03-25 23:24:18
답글

재롱잔치하셨군요..^^ <br />
모두들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죄입니다. <br />
시간은 흘러서 이제 부모님들은 연로하시거나 돌아가시고 <br />
우리도 늙습니다. <br />
인생... 참 순간입니다. <br />
3 초도 안되는 듯 합니다.. ㅡ,.ㅡ

김주항 2014-03-25 23:25:00
답글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로<br />
눈물이 핑도네요 정말로 ......~.~!!

zapialla@empal.com 2014-03-25 23:26:31
답글

<br />
나이가 1 살 씩 늘어갈 때 마다 저는 회의론자가 되는 거 같습니다.<br />
그냥 태어났으니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br />
<br />
부모님까지 안 가도...저 어렸을 때 친가, 외가 할 것 없이 삼촌,이모님들이<br />
참 잘 해주셨습니다. 근데 ㅠ..ㅠ 나이가들어 바쁘단 핑계로 삼촌,이모님들 <br />
찾아 뵙기 조차 쉽지 않습니다.<br />
<br />
저 또한 지금의 제 조카들에게 무지 잘

이종호 2014-03-25 23:28:20
답글

재은님...ㅡ,ㅜ.^ 잉가니 잘 나가다 하필 안써도 될 특정 금기 숫자를 들이대구....<br />
<br />
가여운(?) 주항을쉰..ㅡ,.ㅜ^ 안즉도 안방 못드가고 거실서 손폰질이심꽈?....ㅡ,.ㅜ^<br />
긍께 절머서 함부로 힘(?) 쓰면 안된다구 못에 귀가 박히도록 야그를 해드렸구만......

이종호 2014-03-25 23:32:29
답글

구여운 코알라 정훈님..ㅠ,.ㅠ^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혹은 친척들에게 많은 사랑을 <br />
받은 사람들이 내리 사랑을 실천하더군요...그렇지 못한 종자들도 있지만....ㅡ,.ㅜ^<br />
<br />
저도 그리 잘나진 못했지만 부모님들의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자식들과 이웃들에게 잘하려고 하는지도<br />
모르겠습니다....ㅡ,.ㅜ^

김승수 2014-03-25 23:37:34
답글

콩나물죽, 시래기죽은 별식으로 먹었었는데 .. 속리산고속버스타고 청주가서 다시 터미널서 버스타고<br />
진천가서 할머니가 해주는 허연 쌀밥에 된장찌개에 김장김치 주욱 찢어서 배부르게 먹던 시절이라<br />
콩나물죽은 어쩌다 한번 증말 밥먹기 싫을때 먹던 기억이 ... 그때 사둔을 좀 일찍 만났으면 진천쌀 좀<br />
드리는건데 ...

이상희 2014-03-25 23:39:57
답글

먹기 싫은 게 모애요??<br />
1.음써서 2.모자라서 3.안 줘서...이렇게 3가지 못 먹는 거 빼곤 먹기 싫은 건 신기하게도 없네요..

이수영 2014-03-25 23:41:04
답글

<br />
저는 인삼만 보면 어릴때 지겹게 먹던 '인삼 깍두기' 생각이 나네요... =3=3=3

mymijo@naver.com 2014-03-25 23:41:42
답글

전 팥칼국수란걸 안먹습니다..<br />
밀가리 공장에서 태어나고 자라고요 질리도록 먹었는데..<br />
헌데 울엄마 입맛은 변함이..없네요..<br />
<br />
그래도 울엄마 시랑합니다..

이종호 2014-03-25 23:44:38
답글

ㄴ 연우압빠...ㅡ,.ㅜ^ 시방 불좌의 자제로 자란거 염장 지르능겨? 그래서 시방도 연우엄니가 발려주지 않음<br />
생선두 직접 안먹는대매?...<br />
<br />
ㄴㄴ 돌뗑이 구녕뚫린 녕감님...ㅡ,ㅜ.^ 시방도 울 마님이 건강챙기라고 잡곡밥을 해주지만 하도 보리밥에<br />
넌덜머리가 나서 쌀밥 해달라고 했다가 &#51011;어터지고 있슴돠...ㅠ,.ㅜ^<br />
글구, 잉가나...침에다 입술이나 바르고 그진말 하셔..

김주항 2014-03-25 23:46:31
답글

속리산 고속도 알구 진천도 알구 있는<br />
돌 뎅이의 정체가 증말 의심 스럽씀다...*.*!!<br />

이종호 2014-03-25 23:47:25
답글

앗! 개여울님이 저랑 똑같은 식성을?...흐미..저두 팥 칼국수 먹음 머리가 아픕니다..<br />
어려서 사카린 들입다 넣은 단팥빵 먹고 한번 되게 혼난 뒤론 팥이 들어간 것은 먹으면 머리가 아픕니다.<br />
근데, 울 마님은 팥 칼국수를 무쟝 조와합니다...mt 도봉 언저리에 팥칼국수 집이 있는데 <br />
등산하고 내려 올 때마다 울 마님이 울부짖지만(?) 굳건하게 전 그 집을 안갑니다....ㅡ,.ㅜ^

문경석 2014-03-25 23:49:40
답글

어르신도. 못드시는게. 있네요. 행복하세용

이성위 2014-03-25 23:53:34
답글

마음이 짠합니다..굳이 나이의미는 아닙니다만 저또한 반백을 넘어섰으니..본문에서처럼.....오늘날 다시금그때당시음식들을 맛나하며 그지난시절땐 원망가득했던 스스로에 회초리를 들고싶어지게하는 자성을 하게되네요...위에 숫자표현에 대해서도 인생찰나 라는 해석의미로ㅡ의 조크로 회답하시는 이종호님의 넉넉하고 여유로움에 전에도 표현했지만 와싸다에 정신적지주로 계심에 늘 고마움의 존재로 앞으로도 의미있고 청량제같은 글 기대하겠습니다...김밥도 좀 말았슴돠.

이수영 2014-03-26 00:00:12
답글

ㄴㄴㄴ 어릴때 두분다 일하러 다니셔서 반찬이 없을땐, 밥한술 떠서 소금 뿌려가며 먹은적도 많아요 ㅠ.ㅠ

이종호 2014-03-26 00:00:19
답글

성위님과 제가 젤루 입뻐하느 경석님과 같은 분들이 너무 많이 넘쳐나서 쪽집게로 찝어내야 할 정도의<br />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부르짖고 싶은 심정임돠....^^<br />
<br />
글구, 주항을쉰....ㅡ,ㅜ.^ 돌뗑이 녕감님이 워디를 알구 워디를 가든 신경끊고 어여 거실서 안방으로...<br />
<br />
76년도 청주 속리산 고속터미널 근처 다방에서의 쪽지 분실 사건과 청주 중앙동 눈내리던 겨울....<br />
청주사

홍용재 2014-03-26 00:02:18
답글

<br />
어려서 입이 짧았는지 가리는 게 참 많았는데 특히 닭요리를 무쟈게 싫어했다는. 삼계탕은 혐오 1호로 이게 식탁에 올라오면 코를 막고 나머지 음식도 먹지 않았죠. 몸은 거의 영양실조 수준 ㅎㅎ 근데 30 이후는 어떤 계기를 통해 그야말로 몬도가네,, 세상 누구라도 먹는 음식은 나도 먹는다. 재료와 방식을 전혀 가리지 않고 먹지 않으면 아쉬운 음식도 없음.<br />

한규일 2014-03-26 00:15:14
답글

저같은경우는 가난했던 어린시절 70년대 초반쯤 라면보다 국수가 좀더 저렴했던지 어머니가 라면두개에 국수를 섞어서 끓여주셨는데 정말 먹기싫어습니다 내일한번 끓여먹어 볼까나 ㅎㅎ

김찬석 2014-03-26 00:24:17
답글

울 엄니랑 많이도 닮으셨네요. <br />
<br />
콩나물죽 대신에 엄니께서 두부해서 팔아 쌀 팔아 오셨는데... 옛날이 생각 나네요. <br />
<br />

고용일 2014-03-26 00:39:03
답글

저는 절대 안먹는 음식은 없는거 같습니다 <br />
<br />
가지..이거 왜 먹는지? 모르겠습니다.아무맛도 안나는데 <br />
비지....이것도 대체 무슨맛인지? 두부와 비슷한거 같기도 한데 냄새도 별로 <br />
청국장..이것도 안좋아합니다 <br />
<br />
그래도 주변에서는 음식 잘 안가리고 잘 먹는편이라는 소리 듣기는 합니다

이성위 2014-03-26 00:57:06
답글

..그당시 국수길이가 30Cm ? 정도 됐을까요? .국수중간에 대략 5센치정도의 마크종이(하얀색에 파란글로 찍힌홍보글찍힌) 한바퀴둘러있고=대충 손목굵기정도의 국수와--- 라면 ..새삼 그시절이 생생한건 오늘날에비해 인정.인간미의 나누고 이해하는 이웃 서로간 의미가 더 컸던건 아니었을까...그런 맘이 드네요..^~^,,,,!!

sutra76@naver.com 2014-03-26 03:32:11
답글

저는 맹장수술하고 먹었던 미음이 아직도 먹고 싶습니다, ㅜ,.ㅡ

조정덕 2014-03-26 07:23:56
답글

ㅠ ㅜ 며칠전 울 어무이 보고 왔눈데 ㅠ ㅜ . . ㅠㅜ<br />
세월에흐름에 나이먹어가고 그러니 무성했던 머리카락이. . . ㅜ ㅜ,,,,,,<br />
슬프지만,,,,,,세월에 흐름에 변하는 모든것들을 자연스래이 받아 들여야죠. . . <br />
그래도. . 그랴도. . . .ㅠ ㅜ

황준승 2014-03-26 08:11:23
답글

저는 어렸을 때 배탈이 단단히 난 적이 있는데, <br />
하필 배탈이 시작되기 직전에 먹었던 크라운 산도 과자는 지금 쳐다만 봐도 구역질이 올라오려 합니다

이길종 2014-03-26 08:16:51
답글

전 을신의 연배는 아니지만 ... 가슴이 짠 합니다..<br />
제가 초딩, 증딩때 겨울이면 먹었던 김치죽은 지금도 안 먹습니다.. ㅠ,.ㅠ<br />
어머님 생전에 효도를 해야 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 뵙지도 못합니다..<br />
<br />
사족 : 을쉰의 3cm는 영양 부족이 였다 마.. 이리 생각됩니다..

최수혁 2014-03-26 09:13:46
답글

똑같은 이유로, <br />
저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거의 안먹습니다.<br />
<br />
그리고,<br />
다른 밀가리 음식들은 다 잘 먹는데 유독 수제비만 안먹습니다.

이종철 2014-03-26 09:21:15
답글

그래서 거시기가 짧군효...=3==33===333

이종호 2014-03-26 10:04:07
답글

길종님하구 나랑 생리구조학 적으로 아무런 이해관계 &#51022;는 종철님....ㅡ,.ㅜ^ 내 이 두 잉갼들을 걍 확....

박승빈 2014-03-26 10:22:09
답글

짠하네요,,,ㅠㅠ<br />
<br />
긍데..<br />
<br />
김치죽, 콩나물 밥, 시레기 밥, 칼국수, 비지찌개, 수제비.... <br />
<br />
전부 제가 엄청 좋아하는...ㅡㅡ<br />

조영석 2014-03-26 11:18:32
답글

콩나물 죽, 김치죽, 콩나물 밥, 시레기 밥, 칼국수, 비지찌개, 수제비.... <br />
<br />
정말 한 번 씩 다 먹어 봤지요.<br />
생각나네요.

전성일 2014-03-26 11:30:08
답글

전 요즘 가족이 오순도순 앉아서 식사하는게 참 좋습니다...<br />
<br />
예전 어릴때...밥먹는데 필요도 없는 은촛대에 불 켜놓아서 냄새도 나고..아빠는 저~기 식탁 끝에 앉아서 칼질하믄서 뭐라뭐라 하는데 멀어서 들리지도 앉고..별로 입에 당기지도 앉는 스테키를 자꾸 잘라서 입에 넣어주는 유모가 미워서..커서는 스테키 쳐다보지도 않는다는...................그런 칭구얘기를 어디서 들은 듯 하네요..제 얘기는 아니구요.

박현섭 2014-03-26 13:18:14
답글

아직 어르신 연배는 안되었지만, 어머니생각하면 저도 고생하신게 생각 많이 납니다. 효도해야 되는데..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데.. 아직 철이 덜들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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