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3번...워낙에 인기있는2번과 또다른 매력의 협주곡입니다..
2번은 대단히 격정적이었지만 3번은 차분한가운데 2번이상의 에너지를
고요하게 뿜죠~

다른분들이 워낙에 정평있는연주들을 뽑아주셔서...
그냥 참고삼아 잘알려지지못했지만 훌륭한 연주 하나 올려둡니다..
이 좋은연주자 하나를 말해볼 즐거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이 연주를 만날날이 있을지도모르니 참고라도 되었으면 해서요~

연주자의 이름은 빅토르 에레스코.(Victor Eresko)
1943년생인 이분은 당시에 나치 독일에 점령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그 험한 환경에서 일찌기 음악성을 발현하고 모스크바음악원에 진학했습니다..
이때 전러시아 콩쿨에 입상...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는 생전의 라흐마니노프를 기억
하는 롱에게서 '라흐마니노프를 떠올리게 하는 피아니즘이다'라는 찬사를 들었던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찬사를 라흐마니노프의 유족인가에게서 들었던 일도 있군요..ㅎ

어쨋든 뛰어난 피아니스트라는건 사실인데...문제는 이 사람은 러시아..그러니까
당시의 소련밖으로 나가본적이 없다는것...
따라서 거의 알려지지않았습니다.당대의 동기에 해당하는 피아노의 명장들과 겨루어
손색없는 분이건만 그렇게 되었네요..

그래서 레코딩도 러시아국영 멜로디야에만 있습니다..
많지도 않은것 같고요..이중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전집을 RCA가 멜로디야음원을 사용
해서 수차례 발매한바있습니다..

이 녹음을 소개하고싶어 글 올렸습니다..


반주에는 게나디 프로바토르프/USSR스테이트심포니 오케스트라-(소비에트연방 문화성
교향악단) 그러니까 순수하게 러시아연주자들의 녹음입니다.

에레스코의 피아니즘도 강렬하면서도 또 여유로운 러시아 피아니스트-리히터도 좀 그
런경향이 있죠..-다운것이고, 서포트하는 프로바토르프와 USSR스테이트 심포니도 동구
권 오케스트라다운 폭발적 야수성과 동시에 슬라브적 애수를 머금고 있는듯합니다.


이들이 재현해내는 라흐마니노프는 비로소 러시아의 분위기를 잔뜩 담고 뚜렷이 전달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멜로디야 레코딩이 열악하다는 소릴 듣긴하지만..이 녹음은 85년의 디지털 레코딩으로
서 그리 나쁘지않은 음질입니다.
여기저기보니 아마존에서는 아직 구할수있네요~

궁금증이 있으실경우 들어보시라고 3번협주곡 1악장을 리핑하여 올려놓았습니다.
저작인접권 만료 앨범으로서 법적인문제는 없습니다.

리플에 올린 주소를 주소창에 붙여넣기하고 엔터-저장 누르시면 에레스코와 프로바토
르프의 연주 1악장을 다운받으실수있습니다..무손실wav입니다.

그대로 PC상에서 윈도우미디어 플레이어나 푸바,곰오디오 등으로 들으실수있습니다.
물론 CD로 구울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