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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민의 연속이고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3-25 15:10:39
추천수 10
조회수   1,469

제목

항상 고민의 연속이고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글쓴이

이홍우 [가입일자 : 2003-06-28]
내용
점심 시간을 지나 약간 졸린 시간에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을 글로 옮겨 봅니다.

그냥 가볍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원래 참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20대 후반에 언뜻 "화"라는 단어를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게 반문 했는데

"내가 진짜로 화가 나 본적이 있을까?" "???"

결론은 부모님 잘 만나 편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 같은 철칙이 두가지 있는데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남한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말자와

빚을 지고 살지 말자 입니다.



제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이 두가지를 몸소 실천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게도 철칙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결혼한지 8년차가 되어가고 아이도 둘 낳아 잘 키우고 있는데

그렇게 긍정적이었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분명 그 전보다 상황은 나아졌습니다.

가진것이 하나라도 늘었고 금전적으로도 늘었습니다.

아이도 별 탈없이 잘 커주고 있고 항상 부족하게 느끼지만

따지고 보면 부족할 게 없습니다.



다만 남들과 비교하니 내 집도 하나 없고,

남들과 비교하니 내 연봉도 적고,

남들과 비교하니 내 직업이 좀 불쌍한듯도 하고,

남들은 다 행복하게 사는 것 같고...

남들은 ....



그렇습니다.

간단한 이야기지만 남들과 비교를 하니 항상 불행하게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최근 굉장히 기분이 들쭉날쭉한 일이 많아졌습니다.

곰곰히 생각도 잠겨보고

밤잠도 설쳐가며 멍하게 시간을 보내도 보고

다른 사람들과 얘기도 해 보고

집사람과 사소한 일도 다퉈도 보고

술도 좀 마셔 보고

운동도 좀 해 보고

했는데 좀처럼 좋아지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엔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내 모든 것과 조금 멀어져 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생 어짜피 외로운 거라고 혼자 있어도 행복해야 행복한거지.

자꾸 다른 것들로 인해 행복해지려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욕심인거라고요...



그래서 저 혼자 놀거리를 찾아 봤는데...

일단 간단하게 혼자 등산을 해 봤습니다.

정말 재미가 없는 겁니다.

산 위에 혼자 돗자리 펴고 누워 있는데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 겁니다.



그리고 몸을 좀 움직여서 건강해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헬스장에서 달리기를 해 봤습니다.

점심시간에 한시간정도 달려서 땀을 쭉 빼 봤습니다.

혼자 산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좋아지는지 모르겠더군요.



참 고지식한 제가 저를 제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뭐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 하며 참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저를 위해 시간을 좀 구체적으로 쓰자고 생각했고,

작은 목표를 잡고 하고 있습니다.

몸무게 73kg에서 68kg로 감량하기.

올해 마라톤 시작하기. 처음은 10km부터인데 1시간내가 목표입니다.

제가 키도 작고 얼굴도 둥글게 생겨서 참 옷빨이 안 사는데

옷 핏이라고 하나요.

좀 몸에 붙는 옷도 입어보고 날씬하단 소리도 한번 들어보고 싶고요.

씩스팩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우리 딸과 둘만의 캠핑여행계획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야구관람도 해보고 싶고요.



뭔가 목적없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저를 챙기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일에 매진해 볼 생각입니다.

한 가정의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다람쥐 챗바퀴처럼 사는 어느 가장의 우울한 스토리를 읽으면서

제가 얼마전까지 생각해오던 것들이 생각나서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들! 아빠들!

힘내시고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찾는 일에 시간을 조금 써 보시면 어떨까하고

조심스럽게 제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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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2014-03-25 15:16:07
답글

좋은 말씀입니다..<br />
<br />
바쁘게 돌아가는 환경에서 한번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__^;

진성기 2014-03-25 15:22:50
답글

좋으네요.<br />

염일진 2014-03-25 15:25:14
답글

아마도 정신적인 사춘기가 도래했나..하고 추측해 봅니다만....~

cds5904@hanmail.net 2014-03-25 15:31:06
답글

사는 거 자체가 외로운 거 아닐까요?^<br />
혼자있어도 외롭고 허전하단 생각이 없어야<br />
비로소 정신적으로 또는 현재의 환경에<br />
휩쓸리지 않고 독립할수 있을거 같아요<br />
가정이 있다해도 그런게 필요하더군요<br />
그러려면 혼자놀기의 필살기가 한두개쯤<br />
있어야... ^^<br />

박승빈 2014-03-25 15:31:34
답글

한가지씩 목표를 가지고 사는게 참 좋은것 같아요...<br />
그리 거창한거 말구 당장 할수 있는거로..<br />
전 사회인야구 첨 시작이라 동기랑 실력차가 많이나서 <br />
하루에 한번 배팅100번 휘두르기..<br />
손목 스냅운동,<br />
몸무게 6키로 줄이기 목표에요...<br />
충분히 가능한 목표고 하루하루 시도중입니다 목표 타율은 2할5푼 이상만...

김장규 2014-03-25 15:34:40
답글

화이팅입니답! ㅎㅎ

김민관 2014-03-25 15:45:09
답글

자신과에 싸움 맞기는 하지만 나라에서 복지정책이 이루어진다면 한결 자신과에 싸움하기 편할거에요.

이종호 2014-03-25 15:45:26
답글

제가 주제넘게 참견하고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지금 4425 받침대를 뽀샤버리구 싶은 홍우님의 증상은<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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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생리가 끝나갈 때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입니다....ㅡ,.ㅜ^<br />
좀더

장윤성 2014-03-25 15:45:43
답글

전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고있습니다... -.^

김민호 2014-03-25 15:55:25
답글

저같은 경우는 쉰줄이 넘어가면서 체념보다 타협하는 슬기?를 터득합니다.<br />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 홍우님이 겪는 작금의 혼란스러움을 겸험할 수 있겠지요~`<br />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우수하신것 같아서 비슷한 혼란중에 계신분들께 작은 좌표가 <br />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욕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박현섭 2014-03-25 16:11:58
답글

저도 어느 순간 제입에서 나오는 불평들, 직장, 연봉, 근무여건, 가족과의 시간, 등등등,,,, 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불평 그만하고, 즐겁게 살자,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살자,, 라고 어제 다짐 했습니다. 오늘 부터 실천 해야죠..ㅎㅎ

이종호 2014-03-25 16:25:34
답글

이 땅에 살아가는 가장들이 한번씩 들은 겪는 과도기 라고 생각합니다....ㅡ,.ㅜ^

이홍우 2014-03-25 16:27:19
답글

회의를 하고 왔는데 답변을 많이 남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br />
이승규님...맞장구 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힘이 나네요.<br />
진성기님...감사합니다. ㅎㅎ<br />
염일진어르신...사춘기는 감기처럼 시도때도 없이는 오는 것이 트렌드인가 봅니다. 우리 딸도 벌써...ㅎㅎ<br />
최대선님...제글을 몇줄로 정리해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전 능력이 부족해서리...<br />
박승빈님...저도 야구 너무 좋아합니

이홍우 2014-03-25 16:28:23
답글

L 어르신 맞습니다.<br />
요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음악을 소홀히 했는데 덕분에 센치해져 보겠습니다. ㅎㅎ

이종호 2014-03-25 16:32:42
답글

ㄴ 한템포 늦추고 심호흡을 하세요....그러면 여유가 보입니다...

정우철 2014-03-25 16:38:39
답글

이종호님 말씀듣고 이번여름날부터 앞산등산 시작해볼려고 방금 맘 먹엇습니다 ㅎ

이종호 2014-03-25 16:55:00
답글

ㄴ 근데 거봉은 한 계절 상품(?)이라 장담은 몬함돠....ㅡ,.ㅜ^ 바뜨 스판 등산바지 뒷태는 요즘이 한 철임돠..

windouz@korea.com 2014-03-25 16:55:57
답글

사람이 목표가 생기면 확실히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br />
목표가 없는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건강이 아무리 좋아도<br />
금새 시들시들 해지는 것 같구요<br />
무언가 꾸준한 목표를 가지면 삶이 참 행복한것 같아요<br />

이홍우 2014-03-25 17:48:35
답글

어르신 취향을 알아버렸습니다. 거봉과 뒷태...ㅋ<br />
오늘도 어르신 팬이 한분 생겼네요. 정우철님...ㅎ<br />
최용섭님 맞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조금 알아가는 중 인듯 합니다.

장윤성 2014-03-25 18:02:00
답글

거봉과 뒷태는 직접적 표현이고, <br />
제가 말한 사랑은 은유적 표현임돠.. ㅡ.ㅡ^

전성일 2014-03-25 18:16:06
답글

L L L 근데 얼쉰 거봉을 너무 좋아하셔요...품위를......PLZ....<br />
<br />
홍우님. 제가 해봐서 아는데 살을 뺀 후 옷을 슬림핏으로 바꾸면 세상도 바꾸어 보입니다..내가 몰랐던 세상같은...기분좋은 경험이죠..(노력의 점잖은 대가이기도 하고요)<br />
<br />
이후 목표 강도를 조금씩 높이거나, 종목을 늘리는 방식으로 갈수록 재미져 집니다..<br />
<br />
저는 둬달전 계단 걷기 실시이후,

김국진 2014-03-25 18:39:52
답글

저도 요즘따라 유달리 과거에 집착하고 후회를 많이 하네요.그때 이렇게 했으면..그때 저렇게 했었으면 지금 조금 더 괜찮았을텐데..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자꾸 과거에 얽매이는것 같습니다.<br />
주위에 마흔 초반들은 어느정도 기반잡고 잘 사는것 같고 저만 허덕이는 느낌..ㅠ.ㅠ<br />
다행이 테니스가 있어 어느정도 힐링이 되지만 마흔 넘으니 세상이 점점 더 무서워지는 건 저의 나약함 때문이겠죠..<br />
이홍우님 글 읽으니 살

yhs253@naver.com 2014-03-25 20:12:13
답글

거봉은 무쉰..<br />
건포도 밖에 안보이더구먼 ,,,,,<br />
비오는날에도 우비 입고 한강에 돌아댕기는 놈은 저밖에 없을듯..<br />
이게 운동을 하루도 안하면 잘못될거 같다는 강박증도 생기고...ㅠㅠ<br />
하루 일과중 운동하는 시간하고. 와싸다 들락거리는 시간이 제일 즐거운거 같아요...<br />
<br />

김준남 2014-03-25 20:26:10
답글

끝까지 글을 읽으니 흐믓하게 기분이 좋아집니다.<br />
<br />
&#48988;이팅 입니다. ^^

박용갑 2014-03-25 20:35:49
답글

화이팅 한명 거들어요...!! <br />
<br />
멋지세요..

김종백 2014-03-25 21:04:14
답글

한번 쯤은 뒤돌아 볼 그런 나이가 되셔서 그렇습니다...ㅎㅎ<br />
이제까지 온라인 상으로 알아온 홍우님은 참...좋은 사람 같다. 정직하고 바른 사람 같다...그리 느꼈었는데 제가 맞게 느낀거군요...^^<br />
와싸다내에 몇안되는 같은 직업을 가진 분이라 이런 글을 보니 더마음이 쓰입니다..꽃피는 봄날 산들바람 불때 벚꽃나무아래서 홍우님과 한잔하고 싶군요...ㅎ<br />
부디 힘내시고 건강하기 바랍니다.

이종호 2014-03-25 21:45:47
답글

건포도 너무 먹음 입천장 까집니다...ㅡ,.ㅜ^ 부드런 거봉이 와땀돠...ㅡ,.ㅜ^ <br />
((잉간드리 시방 힘들이 남아돌아 그런 소릴 허는데 쫌 지나보셔....ㅡ,.ㅜ^))

윤현수 2014-03-25 22:17:49
답글

이런 글이 좋아서 게시판을 자주 기웃거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br />
잘 살아가는데 나만 우울증 걸린거마냥 <br />
삶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뒤집어도 보고 했네요.<br />
그런데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만 하는건가보군요.<br />
그리고 해결방법 또한 비슷한거 같아요.<br />
나를 좀더 아껴주고 그동안 내려놨던 자존감도 끌어올려서<br />
에너지 꽉꽉 채우고

박훈재 2014-03-25 22:48:46
답글

제가 내린 결론은..<br />
<br />
원래 힘든 게 정상 이라는..^^<br />
<br />
심지어 원시인마저 사냥하려면 월매나 힘들었을까요..^^<br />
<br />
다만 너무 힘들면 길고 오래 못가니.. 자신을 위해서 작은 취미 하나라도 가져보는 것이<br />
<br />
좋을 것 같습니다

이홍우 2014-03-26 18:01:59
답글

전성일님 좋은 운동법 추천 감사합니다. 힘내야 하는데 어제도 술을...흑...<br />
김국진님 40이란 나이가 비슷한 생각이 들게 하는가 봅니다. 힘내세요~ ^^<br />
임호삼님 김준남님 박용갑님 감사합니다. ㅎ<br />
김종백 선배님 저도 같은 직업의 선배님이 와싸다에 계셔서 너무 좋습니다. 꼭 한잔해요 우리. ㅎ<br />
윤현수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술술 읽혀요. ㅎ 인라인 좋네요. 화이팅!<br />
박훈재님 맞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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