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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와 변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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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5 09:2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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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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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와 변수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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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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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관람가인 영화 벨과 세바스찬을
절믄 츠자와 단둘이 서로 멀찌감이 떨어져서 조조로 보고 있는데,
마눌한테서 문자가 옵니다.
"오늘 바람 많이 부니 등산 가는거 취소해라.
내가 두시까지 퇴근할테니 집에서 만나자"
원래는 다섯시 퇴근하는 마눌이 오늘 제가 쉬는 날이라고 두시에
조퇴한답니다. [변수 1] 그래서 영화 보고 난 뒤 갈려던 등산은 취소...
다시 오디오 샾 사장한테 전화가 옵니다.
극장 밖을 나와서 통화해보니,고장났던 진공관 앰프,수리 끝나서
퀵으로 보낸답니다.[변수 2]
열두시 출발시키면 대략 한시 전후에 도착하겠군요.
수리된 앰프 집에까지 배달해줘야지,그냥 퀵으로 보내면 담 부턴
그 샾에선 오됴 사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던 마눌
퇴근하기 전에 설치 끝내고,
직접 배달해 주더라고 아름다운 거짓말을 해야쥐.....이런
마음으로 퀵을 기다렸지만 두시가 넘어도 안오네요.
전화 해보니 밥 먹고 이십분 후에 도착 예정...
헉..그럼 마눌한테 들키는데...[변수 3]
마눌은 퇴근하고 이십분 더 있다가 퀵이 옵니다.
자...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지
보나 마나 퀵으로 보냈다고 야단치면서 내 등짝을..ㅎㄷㄷ
영화 "노예12년의 한 장면이 떠 오릅니다.
기둥에 묶여 주인한테 채찍으로 등짝에 피가 홍건히 맺히도록 맞던.....
하지만 정작 더 이상 별다른 말은 안하고 시장에 갑니다.[변수 4]
휴 한시름 놓고 고쳐온 앰프를 설치하면서 냉장고를 뒤지니
먹으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사다 놓은 아이스크림이 눈에 띕니다.
얼른 먹고 안에다 물을 채워서 다시 냉장고 안에 뒀습니다.[소심한 복수~~]
역시 달리 스피커는 진공관과 매칭이 좋군요.
이윽고 시장에서 돌아 온 마눌이 금정산성막걸리와 새조개를 사와서
데쳐줍니다.[변수 5]
맛있게 먹고 편하게 음악을 들으니 어느새 저녁 9시....
안방에서 일찍 일 나가는 마눌은 벌써 자고 난 거실에서 음악듣는데
문자가 한 통옵니다.
두달 전부터 내 놨던 북셀프를 누가 사겠다기에,
얼른 불러서 돈 받고 내줬습니다.
담에 두호님과 성기님께 만난 거 사드려야쥐....~
...이상 공처가 일기였습니다.....^
...오늘 아침 커피가 유달리 구수한 이유를 알까요?
와싸다 뇐네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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