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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산님의 딴지이너뷰에서 들었던 개념입니다.
웬지 낯설지 않아 찾아보니, 저한테도 책이 있더군요.
사놓고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 중에 한권이었습니다.
대충 휘리릭 넘겨보니... 어렵다...라고 느껴져서
김산님의 이너뷰에 나온 내용 일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회학적 상상력이란...
[미래는 어떤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대부분 수십년전 상상 속에나 등장했던 모습들입니다.
손에 들고다니는 미니컴퓨터(스마트폰), 움직이는 도로(에스컬레이트),
자동차의 자동운행장치 등등...
그리고 사회의 운영시스템도 마찬가지고요.
민주주의 자본주의도 이에 속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십 년 뒤, 다음 세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미래를 상상하자고 하면,
“당장 먹고 살기 급한데, 뭔 미래 따위나 생각하냐?.” 라고 반응 합니다.
그런데 .... 그렇게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음세대를 만들어 갈 수가 없는 겁니다.
아무 생각 없으니, 만들 수가 없는 거죠.
예를 들어,
20년 뒤에 지금 당신이 사는 곳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 게 살기 좋은 곳이 되겠는가? 라고 물으면,
지금 당장 내 이익이나 현실과 결부되지 않는 이야기이므로,
진짜 그곳에 필요한 뭔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다면, 이곳은 공원이 되어야 한다....라는
의견이 나왔다면,
그럼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뭘 해야 할까?
그럼 20년의 2년 전인 18년 전에는 뭘 하고
다시 그 2년 이전인 16년엔 뭘 하고..
그러기 위해서 다시 4년 전인 10년 후에는 뭘 하고.....라는 식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건물 들어서는 걸 최대한 막고,
거주자들은 서서히 이동시키는 계획 등이 나올 수 있겠죠.
자, 당장 실천을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런 상상을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합니다.
만약 20년 후라는 전제를 빼고, .....이곳에 공원을 만든다.....라고 하면,
대부분 나의 손익문제(혹은 피곤함) 때문에 반대를 합니다.
그러니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틀어 막아 버리는거죠.
상상력 자체가 막혀 버리니, 더 이상 상상할 수 없게 됩니다.
자 이 개념을 개인에게 적용해보겠습니다.
20년 뒤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겠다. ......라는 상상을 합니다.
그럼 그 1년전까지 땅을 마련해야 하고, 돈을 얼마나 모아야 하고,
다시 그 1년 전까지는 원하는 지역을 찾아야 하고,
다시 그 몇 년전까지는 얼마가 모여 있어야 하고,
자식들은 얼마쯤 성장해 있을거고....등등..
거꾸로 내려오면서 계획을 세울수 있습니다.
그럼 당장 실천하지 않더라도, 서서히 준비해(생각) 나갈 수 있는거죠.
이런 생각 없이, 전원주택을 생각하라면,
C8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뭔 전원주택이야..... 라고
그 생각 자체를 무시해버릴겁니다.
사회적인 개념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지사회를 만들자.....타이틀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몇 년도까지 복지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 올리자.....라는 기준을 세우면,
그 몇 년 전까지는 뭘 해야 하고, 다시 그 몇 년 전까지는 뭘 해야 하고,
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런 계획 없이, 복지국가를 이야기 하면,
대부분의 수꼴들은
“나라 망한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복지 타령이냐.”라고
바락바락 지랄들 해대죠.
즉, 상상력의 결핍,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하는 짧은 시선(대가리)이
미래를 만들지 못하게 막는 겁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자는건데,
이게 현실이다..라면서 그 미래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쪽에 표를 던지죠.
자신이 그렇게 앞을 막으면서, 핑계는 현실타령만 해댑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는 70년대 상황에 머물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수꼴들 정신은 딱 그때 수준이긴 합니다.)
그러니 수꼴들은 냅두고,
여러분들이라도,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해야 한다.”라는 당위적 집착 말고,
남들 여유 있게 놀러다닐테니, 나도 그래야 한다. .....이런류 말고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나, 원하는 방향(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에 대한
생각들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장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해보셔도 됩니다.
저 방송 안 들으신 분들이 많을 거 같아,
생각난 김에(어떤 수꼴이 일깨워주는 바람에) 적습니다.
김산님 글은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freetalk4&mode=view&num=584235&page=0&view=n&qtype=user_name&qtext=%B1%E8%BB%EA&part=board
방송은
http://radio.ddanzi.com/index.php?mid=broadcast&category=1176716&page=1&document_srl=2194841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