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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가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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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3 19:3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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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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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가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다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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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훈 [가입일자 : 2002-04-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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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프로그램들을 보면 외모를 가지고 비하하거나 차별하면서 웃음을 만드러내는 상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박지윤이 호스트로 나왔던 SNL코리아의 시작부분을 보고 있지니, 크루인 정명옥의 외모를 비웃고 놀리는 분위기로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이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벼운 농담으로 웃고 흘릴만한 소재인가요?
그러고보니 그 프로그램에서 정명옥의 외모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을 심심치 않게 본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코메디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의 얼굴이나 몸매를 조롱하면서 웃음의 소재로 삼는 것을 여러번 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눈치보지 않고 이러한 상황을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 같아요.
보면서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은 출연자들이든 아니면 방청객든,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이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정말로 부끄러움을 느낄 줄 모르고 천박해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모두가 타인의 잘나지 못한 외모에 대한 조롱과 비하에 동참하거나 묵인하는 사회, 다른 사람의 멋진 외모를 찬양이나 칭찬의 대상으로 삼는사회. 그래서 그러한 경멸이나 동경이 은밀하게 자라나고 세계 성형산업의 총비용중 1/4이란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사회. 저는 이러한 사회의 일원으로 사는 제가 너무 무기력하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진짜 코메디가 날카롭게 사회의 거울 역할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려면 스스로 반성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조롱하는 위트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코메디언들도 천박하고 그 엉터리없는 짓거리에 바보처럼 웃는 우리들도 참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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