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블로그는 이어집니다. ^^
윤석민이 아직 잘 안풀려서 좀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기다리던 시즌이 시작되니 반갑네요. 일단 오늘과 내일 경기가 있고 며칠 쉰다음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됩니다.
유럽 축구에서 한국 선수들의 비중이 떨어지면서 당분간 국내에서는 메이저리그쪽에 대한 관심이 크게 유지될 것 같습니다.
내일 오전에 현진이의 첫 등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 그 시간에 비행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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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저스 이야기
투수진은 지난해와 아주 큰 전력차는 없어보이나
일단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1, 2, 3 선발이 좋고
이번에 영입된 댄 해런은 지난해 놀라스코 역할 정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5선발로는 베켓과 빌링슬리가 시즌중 복귀 무대를 가질 것으로 보이고
폴 마홈(우리말 발음이 마땅치 않네요...)과 지난해 땜빵 투수 파이프도 역시 경쟁 가능입니다. 카푸아노는 다른 곳으로 갔고, 지난해 다저스 드라마의 주인공격인 벨리사리오도 갔습니다.
턱수염 윌슨은 마무리 투수 자리를 원해서 다른 팀들 간좀 보다가 일단 잠시 눌러 앉아서 다시 기회를 보는 중입니다.
다저스의 마무리는 젠슨이 계속 이어가고 로드리게스는 역시 지난해에 이어 필승조로 뛸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페레즈까지 더해져서 전체적으로는 불펜쪽이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 마몰과 벨리사리오가 없어서 또다른 재미(?)는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
일단 현진이의 승리를 뒤에서 날려 먹는 횟수는 좀 줄것 같긴 합니다.
전체적인 주전들은 대부분 그대로입니다.
2루수만 변화가 있는데, 마크엘리스가 떠나서 이제는 AJ엘리스라 안 쓰고 엘리스만 써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루수는 가장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데 개막후에도 당분간은 여러명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블스위칭을 작전에 큰 비중으로 사용하는 매감독의 특성상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동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난해 주요 유틸리티(멀티 포지션) 플레이어 슈마커(다른팀으로)와 헤어스톤(은퇴후 방송계로)이 없지만, 그 역할은 디고든, 피긴스, 반슬라이크 등이 수행하겠습니다.
그중 디고든은 2루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훈련을 이미 작년 시즌 막바지때부터 시작해왔고, 시범 경기를 통해서도 내외야를 함께 훈련해 왔습니다.
도루 능력 역시 대단하기 때문에 공격때 대주자로 등장해서 내야나 외야에 남을 수도 있겠죠. 이후 수비때 다른 선수를 교체하는 순차적인 더블 스위칭이 일어나는 것이죠.
아무튼 올해는 디고든의 역할이 다저스의 작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외야는 남아도는 주전 1명을 매각하는데 실패해서, 결국 푸이그, 이디어, 캠프, 크로포드 4인의 주전급이 있고, 반슬라이크도 올해 많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초반에는 맷 캠프가 부상으로 못나오고 있는데, 시범 경기중 이디어의 상태가 참 좋았습니다.
반슬라이크는 현재 크로포드 아내의 출산으로 선발로 뛰고 있으나 시즌중 주로 부상이나 휴식 대체로 선발 출전, 또는 대타 요원으로 활약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반슬라이크는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상당히 유망하게 보고 있는 선수입니다.
라미레즈나 맥커친 같은 총알배트는 아니지만, 손목 힘이 메이저리그중 최정상 급이어서
어정쩡하게 맞은 공이 잘 뻗어나갑니다.
선구도 나쁘지 않아서 컨텍 능력만 좋아지면 매우 무서운 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출전 경험이 좀 쌓이면 컨텍 능력도 나아지겠죠.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도 나갈만한데 올해는 다저스의 팀 특성상 메이저 잔류 경쟁부터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2. 류현진
윤석민이 마이너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올해도 역시 선발 중계는 류현진과 추신수 중심입니다.
류현진의 시범 경기 성적은 2.20으로 좋아보이지만, 시범 경기의 상대 타자들을 생각하면 아주 좋다고까지 하긴 어렵습니다.
일단 시범 경기를 통해 느껴지는 부분을 보면.....
전체적으로 투구폼이나 투구 위치(투수판 사용), 구질 면에서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
지난해 개인적으로나 일부 해설자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부분이 볼이 지나치게 바깥쪽으로 몰려서 투구 예측이 쉽다는 점인데, 이 부분을 이번에는 중점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몸쪽 직구도 좀 던지고 있고, 변화구의 구사존도 좀 넓히려는 듯한 느낌입니다.
매우 현명한 시도로 보이고, 가장 수정이 시급했던 문제로 생각됩니다.
그간 많이 던지지 않았던 몸쪽 공들에 대한 컨트롤에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현재는 우타자 기준 바깥쪽 제구가 일시적으로 불안한 증세까지 나타났습니다.
시범 경기중에는 경기의 성적보다는 본인의 실전 투구 연습에 집중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류현진은 공자체의 위력이 대단한건 아니지만 완급 조절이 좋고, 이제 로케이션도 다양하게 갈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면, 향후 몇년간은 큰 걱정 없이 갈 수 있겠습니다.
본 시즌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기 바랍니다.
대신 몸에 맞는 공이 좀 나오긴 하겠습니다.
장타는 좀더 나올 수 있겠으나 잘 적응해나가면 방어율도 떨어지고 삼진은 늘어나겠네요.
그외에 몸이 아주 쬐끔 날씬해지면서 몸이 날렵해 보입니다.
특히 수비 동작에서의 움직임이 유리베 부럽지 않으며, 올 시즌에는 견제사도 많이 시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3. 추신수
텍사스 간 뒤로 방망이가 좀 쉬고 있습니다.
개막후에도 당분간은 큰 기대하기 어려울거 같네요.
자세한 기록 자료도 없고 중계를 별로 안 해줘서 특별히 코멘트하진 않습니다.
4. 지켜볼만한 주요 선수들
지난해 개인적으로 유망주로 본 몇몇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페르난데스는 모두가 인정하는 유망주였고,
와카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진가를 보여줬지요.
둘다 올해 잘 할 거 같긴 한데, 문제는 부상 위험입니다.
부상만 안 따르면 팀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겠네요.
반슬라이크는 위에서 잠시 언급했고, 개인적으로 다저스가 물어왔으면 했던 투수 캐슈너(샌디에고) 역시 올해가 기대됩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졌지만, 장래가 매우 유망해 보인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시즌 후반 미들맨으로 자리잡았고, 올해는 선발까지도 경쟁하겠습니다.
어떤 해설자는 투구폼이 부상 위험이 크다고는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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