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처음 어른이 되어 저만의 보금자리로 이사온지 어느덧 6년..
이곳에서 애도 셋이나 낳고 와이프와 첫째만 남겨둔 채 이란으로 연수를
1년이나 다녀오기도 하고 둘째때는 이라크에 근 6개월을 보내고...
그리 많은 시간을 집에 머물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보금자리에 푸근한 가족이
함께하였기에 지난 6년간의 기억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비록 오래되고 남들은 꺼리는 곳이지만 고생하신 부모님 도움없이 저렴한 가격에
신혼 살림을 서울에서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곳은 없었습니다.
항상 이해해주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는 아내가 함께하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내일이면 같은 단지지만 조금은 평수를 넓혀서 이사를 갑니다.
딸아이도 자기방이 생겨 무척이나 좋아라합니다...
저는 이사하자마자 다시 다음주에 이라크로 출장가지만 생각해보니
무탈하게 건강하고 한집에서 같이 사는 이런게 삶의 조그마한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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