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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3-18 13:23:17
추천수 8
조회수   690

제목

그릇~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
내용


태초에 흙이 있어 그릇을 빚었다.

그 그릇에 밥을 담고 국을 담고 반찬을 담았다.

어떤이는 그 그릇에 밥을 담으며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행복해 했다.



꽃이 피고

바람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오고...



그가 밥상을 뒤엎는다.

내 마음이 변한건 세월 탓이다.

그의 말한마디가 야속할새도 없이 깨진 그릇을 쓸어 담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당신이 변한건 세월 탓이 아니다.

어떤 그릇은 귀한 곳에 놓여 고급 음식을 담아 빛을 발하지만,

어떤 그릇은,

세월을 원망하며 외톨이로 전락한 한 잉여인간의 푸념과 함께 들이키는 금간 소줏잔이 되기도 한다.

당신 또한 어느 자리에 놓여 귀하게 쓰이기도 하고, 천하게 쓰이기도 하는 하나의 그릇에 불과할뿐이다.

귀하고 천한게 그리 중요한가?

술그릇이던 밥그릇이던 내 그릇을 알고 한세상을 담아 노래하다 가면 그만 인것을...

어찌 내앞에서 세월을 원망하는가?

내가 꿈꾸던 세상은,

당신과 마주앉아 서로 눈웃음 지며, 평생 밥 같이 먹으며 다정한 얘기 나누는게 소박한 내 마음이었다.

이미 만들어진 그릇은 그 용도가 정해져 있거늘,

어찌 국그릇이 밥그릇 되려 하는가?

어찌 알지 못하는가?

이 모든것이 거대한 우주안에서 보면,

한 점 모래알이 움직이는 짓거리만도 못하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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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백 2014-03-18 13:29:35
답글

아흐~~ 멋진 글이십니다. 추천버튼이 없는게 아쉽네요. 잘지내시쥬?

염일진 2014-03-18 13:30:11
답글

전 그릇이 참 작다는 소리를 많ㅇ이 들어 왔습니다.<br />
그래서 많이 담으려는 엄두조차 없이 지내왔습니다.<br />
<br />
이젠 내가 그릇이 아니라 <br />
이 우주의 큰 그릇에 담긴 하나의 모래라는 걸 알아 갑니다....~

harleycho8855@nate.com 2014-03-18 13:54:23
답글

종백님... 염려해시는 덕분으로 잘지내고 있습니다..^^<br />
미미한 제가 지난 과거 무슨 큰그릇이라도 되는 양 착각하여 함부로 행동했던 일이 떠올라,<br />
반성의 의미에서 끄적거린 부끄러운 글입니다....ㅠ.ㅠ<br />
<br />
1진을쉰... 지나친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ㅎㅎ

이종호 2014-03-18 13:54:52
답글

먹진 글입니다.<br />
전 스뎅냄비에 롸면도 끓여먹고 국시도 삶아 먹구, 밥두 비벼먹구 합니다....ㅡ,.ㅜ^ 절대루 안깨집니다...

이기영 2014-03-18 13:56:39
답글

그동안 그릇된인생살이 이제라도 둥글둥글 살아보렵니다~~ ㅍㅎㅎㅎ

harleycho8855@nate.com 2014-03-18 13:59:40
답글

종호을쉰... 화난다고 스뎅냄비 집어던지지 마셔유... 우그러지면 스뎅냄비가 슬퍼합니다...ㅠㅠ

harleycho8855@nate.com 2014-03-18 14:01:44
답글

이기영님... 그릇된(?) 인생살이 이제라도 둥글둥글... 좋은 말 입니다...^^

이종호 2014-03-18 14:05:41
답글

스뎅냄비 집어 던지는 날이 칠성판 들어가는 날임돠...그릇던졌다간 마님한테 맞아 죽슴돠....ㅠ,.ㅜ^

harleycho8855@nate.com 2014-03-18 14:11:12
답글

종호을쉰... 하긴 사모님 미모(?)를 보니,<br />
스뎅냄비 집어던진다는건 엄두도 안날거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ㅎ ㅎ<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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