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만화방아가씨8탄올라갑니다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4-03-13 18:38:49 |
|
|
|
|
제목 |
|
|
만화방아가씨8탄올라갑니다 |
글쓴이 |
|
|
박진호 [가입일자 : 2001-07-12] |
내용
|
|
백수와 만화가게방 아가씨 (8편)
♥ 만화방 아가씨
이 녀석 그때도 느꼈지만 여린면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눈시울 지었던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징징거릴려고 했다.
나올때 손수건을 말없이 건냈다.
근데 눈물 닦으라고 준건데..
이 녀석이 자기 뒷주머니에다 넣어버린다.
체면에 달라고 할수도 없고..
비싼건데.. 하지만 별로 아깝지는 않다
◇ 백수
그녀가 이쁜 손수건을 나에게 주었다. 무슨 의미일까?
비싸 보인다.
고히 간직하겠다고 속으로 말하고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에 더 좋은걸루 사다가 선물해야겠다.
♥ 만화방 아가씨
영화가 끝났다. 그녀석이 스테이크 먹으러 가잰다. 돈도 없는게..
영화가 생각보다 길었다. 시간도 10시가 거의 다되간다.
이 시간에 무슨 스테이크 하는데가 있다고,
근처에 그럴싸한 찻집이 있다.
다음에 스테이크 사라고 그러고 정 아쉽다면 차나 한잔 하자고 했다.
◇ 백수
그녀 스테이크 사줄려고 아버지가 숨겨논 10만원 꽁친거
그냥 갖다 넣어두게 생겼다.
차나 한잔 하자고 한다. 흠 그것도 좋지.
영화 끝나자 마자 집에 간다고 그럴까봐 가슴 졸였는데.
조용한 찻집에서 그녀와의 대화. 드디어 그녀와 나와의
공유된 기억을 갖게 되는건가..
♥ 만화방 아가씨
찻집 안에서 별말 없이 너그러운 시간이 간다.
무슨말을 할까?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는 좋은데 아직 그 녀석과 나는
어색한가 보다.
만화방 올때 잘해줄걸 그랬나?
◇ 백수
무슨 말을 해야하나?
하지만 이렇게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도 너무 기분이 좋다.
주위에 연인들이 하나도 안부러운건 그녀가 내앞에 있기 때문이지.
조명등 하나하나가 그녀를 위해 나리는 별빛같다.
자꾸 가슴이 떨려오는 것도 내앞에 그녀가 날 위해 앉아있기 때문이지.
잔잔히 흐르는 음악 한음 한음이 그녀를 위해 떨리는 내마음 조각같다.
♥ 만화방 아가씨
저 녀석이 왠지 분위기를 잡는 것 같다.
그녀석 내가 자기보다 한살 많은걸 알고 있을까?
그래서 혹시 연상의 여인 좋아해본적 있냐고 물어봤다.
◇ 백수
왠 흥을 깨는 소리.
난 연상에 대해서는 이성의 감정이 전혀 안든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솔직히 어릴쩍에는 옆집 누나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 시련이 너무 컸다.
그 뒤 부터는 하루만 연상인 여자도 이상하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 만화방 아가씨
뭐야 이 녀석 기껏 만나줬더니 연상은 안된다고?
내가 자기보다 한살 많다는걸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일부터 만화방에 안 나오게 되는건 아닐까?
백을 뒤져 다이어리를 집어 테이블위에 놓았다.
◇ 백수
다이어리를 꺼내 놓는다. 무슨 의밀까?
저속에 그녀의 일상이 기억되어 담겨 있을까?
보고 싶다.
좀 봐도 돼냐고 물어볼까?
♥ 만화방 아가씨
다이어리보고 침은 왜 삼키냐? 보여달라면 보여줄께.
반응이 없다.
그래서 다이어리 안에 면허증 끼워놓은 곳을 펼치며 사진이 맘에 안드네..
그 녀석 들으라고 혼잣말을 했다.
◇ 백수
앗! 그녀 사진이다. 기회다.
면허증 최근에 땄냐고 물어봤다.
나는 딴지 오래 됐다며 어떻게 바꼈는지 한번 봐도 돼냐고 물었다.
♥ 만화방 아가씨
역시 이 녀석은 내 의도데로 잘 따라온단 말이야.
보여줄 목적으로 펼친건데...
"싫어요."
◇ 백수
하기야 내가 무슨 애인이냐?
근데 싫다면서 면허증을 뽑아서 주는건 무슨 의미일까?
일종보통! 사진 잘나왔네 뭐.. 이쁘기만 하다.
한참 동안 그녀의 사진만 뚫어지게 보았다.
♥ 만화방 아가씨
이 녀석 반응이 신통찮다.
뭔가 기대되지 않는 말이 나올것 같다.
◇ 백수
주민등로록번호가 칠팔공.. 뭐야 진짜 한살차이잖아?
그래서 칠십팔년생이면 27살이 아니냐고 물어봤다.
♥ 만화방 아가씨
그거 눈치 채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냐? 실망한 눈빛이다.
만으론 25살이에요.
참 생일이 지났으니까 지금은 26살이네요.
히히 아마 제가 연상인거 같죠?
◇ 백수
연상? 아까 그래서 연상 뭐라 그랬나?
그게 무슨상관이냐 그녀는 단지 그녀일 뿐이다.
나이가 무슨상관이랴.. 음 멋있는 말같군..
한살차이라... 한살차이면 좋지.
미소가 스민다.
내가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자.
그녀가 나한테도 면허증있냐고 물어봤다.
그린카드 있다!
지갑을 뒤져 보여주었다.
한 오년전 사진이라 제법 핸섬한 것 같다.
♥ 만화방 아가씨
2종보통.. 99년 모월모일..
쿠 오년전이랑 변한게 하나도 없네.
칠칠일이공일. 어머. 진짜 나보다 한살이 많네...
저 녀석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상당히 내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거 같다.
◇ 백수
잠자리에 들었다. 과연 오늘 잠이 올까?
지윤씨를 만화방에 데려다 줬을때.
힘내세요 준용씨라고 내게 말해 줬다.
가슴이 찡했다.
오늘 영화에 나온 여주인공보다 훨 이쁘다.
우리 지윤씨가...
잘 자요 지윤씨 낼봐요~
♥ 만화방 아가씨
그 녀석이 나보다 한살많다. 완전한 백순줄 알았는데..
보이는 것처럼 시간만 죽이는 녀석은 아닌가보다. 고민이 많았다.
흠.
지금 그 녀석을 생각하며 일기를 적고있다.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그가 만화방으로 달려오겠지.
-마지막회에 계속-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