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라는 이름이 참 정겹네요.
대학 다닐 때 동명의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그 당시 그 교수님의 연령이 60정도 되셨는데
위암 수술을 받으셔서 늘 특별한 식사를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도시락을 싸오셔서 강의시간에 강의하시면서 드셨습니다.
그 도시락들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 사모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것들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젊은 우리들의 생각에도 교수님에 대한 사모님의 사랑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한번은 그 교수님이 부부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살아보니 사랑은 배워가는 거야!"
3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말씀입니다.
이병우 교수님, 아마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을 것 같은데
머리가 성성하시고, 늘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앉아서 사모님이 싸주신 도시락에서 과일이며 전이며 하나하나 꺼내 드시며 강의 하시던 모습이 아련합니다.
"살아보니 사랑은 배워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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