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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는 나이 머그면 <br />
저절로 쓰게 됨뉘돠<br />
-건망증땜에~<br />
ㅠ.ㅠ

저는 일기씁니다. 매일 매일 어떻게 살았는지 나중에 세월이 지나 다시 펼쪄보면 그날 무신일이 있었는지 알기위해... 평생을 쓸려고 노력중 임다.

전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쯤에...<br />
일기에 "일어난 일"이 아닌..... "생각"을 써놓으니,<br />
선생이란 작자가.... 옆에 있는 책을 들고, 제 머리를 팡 팡 두번 내려치면서..(뒤로 추춤거리며 밀려날 정도로)<br />
- 야이 새끼야 뭘 했는지 쓰란 말야!! <br />
라는 고함을 듣고, 이후 글 쓰는 것 자체가 고통이며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br />
군대간 친구가 편지 써달라고 할때....뭘 써야

이후 강제로 쓰는 일기는 <br />
"나는 오늘 무엇을 했습니다." 라는 식만 쓰게 되고, <br />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숙제일 뿐이더군요.

겡훈행님은 매일 먹은 음식물과<br />
덕트의 반응만 적으시면 댐니돠....~.~!!

이제는 훌쩍커서 대학생이된 아들넘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의 그림일기장을 가끔봅니다 오늘은 어쩌누저쩌구 하다가 마지막은 거의 참재미있었다로 끝나더군요

애 가방에 도서관에서 보내온 알림장이 있더군요. . .보고싶은 책 적어 내라고. . . 그리고 신청자가 많을경우 고학년부터 의견 반영된다고. . .속으로 욕을 한바가지 했습니다. . .도서관이 학부모에게 볼만한 책 적어 내라는 숙제 를 보낸겁니다. . .<br />
이딴것 안적어 내려 했더니 선생이 가져오라 했다하니. . .안 보낼수도 없고해서 인터넷 뒤져서 두어권 적어냈습니다. . .자식 둔 죄인 처럼 느껴 졌습니다. . .

요즘 아이들같이 아침부터 잠 들기 전까지 틀에 짜여있고 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되는데<br />
일기를 쓸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br />
뭔가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있어야 하고 뭔가 생각할 시간이라도 있어야 일기 거리가 있지요~<br />
저 보고 일기 쓰라고 하면 회사가서 맨날 하던 일 쓰고 집에와서 밥 먹고 잤다고 써야할 것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좋은 습관을 길들이기 위한것이고 그거라도 안하면 학교에서 뭘 시킬것도 없을거 같네요...^^;

하하 어디 요즘 애들 뿐입니까.. <br />
저 6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닐때도 일기장 검사가 있었는데... <br />
내 순서가 돌아올때까지 조마조마하고 안절부절.. 내 검사차례가 되면 거의 초죽음이죠... <br />
내 순서가 돌어오면 넌 어떻게 맨날 똑같냐는 핀잔에 손바닥 내밀어 하고 몇대 얻어 맞고 나야 편안해지는 <br />
그런 저학년 국딩였는데..60년대 말 고학년이 되면서 당시 사회상으로 갑자기 반 애들이 늘어나 한반에

요즘 초딩 백야시 선생들땜에 애가 힘들어해요. 개년들 지가 선생이라고 꼴에....

일기를떠나 틈틈히 메모를 해둡니다..갠적으론 일종의 기억재현.증명서?등의 용도로써요...예를들면 작년 9월30일-후배 둘과 있었던상황을 기록해놨는데 그제 만났을 때 마침 하필 그때심각했던 사안에대해 어쩌저쩌 .....그날 내기록에 **가 그런말을 했잖아..그래서 그런상황이 생긴거였고...그랬었나요라며 후배는 정확한거라면 다시정리해야겠다며...뭐그런 일도있었네요.암튼 일기든 메모든 기록은 훗날 여러 상황을 돌이켜볼수 있는기억의 멘탈역할엔 도움이

물론 일기에대해선 저또한 국교생때 육성회비 못내고 칠판아래 꿇고손들고 무릎에 매맞은 걸 적었고=일기검사때 담임의 격노에 뺨꽤나 맞았던..그외에도 여러벌받은 기억들은 있었지만...사회생활에서 나이먹어가며 메모정도는 한다는 정도이죠...

자기 생각을 쓰지 않고, 그날 있었던 일만 쓰는 건 일기가 아니라 일지죠<br />
초등학생 때 반에서는 일기를 써야했고, 보이스카웃에서는 일지도 써야했습니다

제 영혼이 간직하는 비밀스런 일들을 왜 굳이 적으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