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극장에서 폰을 찾아준 이야기를 읽고 생각이 났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이 열렸던 그날..
큰넘이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친구들과 같이 보고 새벽에 집으로
귀가 중에 옴니아2를 주어 왔습니다. 완전 신품..
옴니아 폰 안의 내용은 초기화가 되었고 외장 메모리는 완전 포맷이 되었더군요.
큰 넘과 마눌님께서는 우체통에 넣자고 하였으나 주인에게 찾아줄 확률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여 IT계의 밥을 먹고 있던 제가 호기심 반으로 외장 메모리 복구하였습니다.
외장 메모리를 복구하니 그 안에 PPT 자료가 몇 개 들어 있더군요..
PPT 내용을 읽어보니 단국대 학생이였습니다.
단국대 학생과에 전화를 해서 이차 저차 사정 이야기를 하고 학생 이름을
알려 주니 그런 학생이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헐
해서리 고민끝에 다른 방법이 뭐 없을까 고민을 하다..
SKT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그간 사정이야기를 하고 옴니아 기기 번호를 알려주고
제 연락처를 남겨 놓았습니다.
10분 후 전화가 오고 다급한 아주머니의 음성이 들려 옵니다..
제 딸이기 폰인데 SKT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왔다고 하더군요..
간단히 핸드폰에 대한 조사(폰색깔, 배경화면등)를 하고 택배로 보내드리겠다 하니
가까운곳에 사신다며 굳이 찾아 오신다고 하더군요..
오후에 만나서 물건 양도하고 그간의 이차 자차 진행 이야기를 하니
단국대 학생인데.... 천안에 있다고 하더군요...(전 전화를 죽전에 했습니다.)
딸아이가 옴니아2를 구입한지 1주일 되었고 폰 분실 후 상심이 너무 컸다고..
같은 폰을 다시 사기 위해서 편의점 알바를 하느라 엄마가 대신 나왔노라 합니다.
극구 사양을 하였으나 조그만 케익 하나를 내미시며 복 많이 받으라고 하시면 가시더군요..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고마워 하시면서 가시던 아주머니의 얼굴이 생각 납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울 딸아이가 제게 아빠 짱 멋있어 하면 윙크를 해주었습니다..
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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