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질거 같아.. 답글로 답니다.
개신교를 믿으시는 분들은 이 글을 안보시길 정중하게 권합니다.
읽어 보시면 기분나쁠수 있으니, 보지 말고 그냥 되돌아 나가주세요.
자아는 그 사람 그 자체이며,
자존감은 그런 자아를 얼마나 존중하냐의 문제이므로,
인간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전방위적인 영향...이라고 표현하는거죠.
그러니 자존감과 엮어서 설명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믿음의 문제는 좀 독특하다고 봅니다.
그쪽세계에서는 독실함 또는 신실함 이라고 표현하는 믿음이
바깥에서 볼 때는 맹목적인 믿음이죠.
이 맹목적인 믿음은 논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박그네를 추종하는 인물들의 행태에서도 볼 수 있듯,
이성적 논리가 통용하지 않는 영역입니다.
그 어떤 논리도 통용되지 않는 만큼
의식의 제일 앞단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앞에 세워놓고, 모든 논리를 거기에 맞춰버리죠.
우리가 느끼는 어떤 욕구나 감정은 대체로 의식보다 더 아래쪽인 무의식의 영향이 많은데,
이 맹목적인 믿음은, 자신보다 선행하는 무의식적 욕구까지도, 자신에게 끼워 맞춰버립니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픈데도, 돈이 없어 굶고 있습니다.
이는 생물학적이며 본능적인 현상이며, 생존욕구를 발동시킵니다.
그런데 이 맹목적인 믿음은,
이런 작용을.... 하느님이 내게 주신 시련이다...라고 끼워 맞춰 버립니다.
어이가 없어지죠.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용어로는 “답정너”라고 하더군요.
“답은 정해 놨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고...
즉, 맹목적인 믿음에 맞는 답을 정해 놓고, 나머지를 다 끼워 맞추는 겁니다.
그러니 본질과 현상을 이해 못해서, 창조설을 믿는 게 아닌,
창조설이라는 답을 내 놓고, 본질과 현상을 끼워 맞춰 버리는(무시해버리는) 거죠.
여기에 자존감이 끼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물론 자존감이 낮을수록, 뭔가에 혹하거나 빠지기 쉽고, 중독도 쉽게 됩니다.
아마 저도, 제 자신의 공허함에 몸서리칠 때...
왜? 라는 의문(납득할 수 있는)에 대한 집착이 없었다면,
그거 다 누군가가 해 준 것이다...라고 주장하는데 가서, 닥치고 믿어 버렸을지 모릅니다.
그럼 편해지니까요.
내 존재의 이유를 그 쪽에 다 떠넘겨 버리면, 더 고민 안 해도 되니까, 정말 편하죠.
고통스러워도 .....시험이니 이겨내라.(닥치고 참아라)....는 말로 억누르면 되고요.
사회적으로 봐도...
자존감이 낮을수록, 보수화되고, 종교에 의지하는 정도도 높습니다.
보수적인 나라일수록, 종교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고요.
물론 예외가 없는 건 아닙니다.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출발점은 낮은 자존감일지 몰라도....
저 맹목적 믿음은, 정말 독특하게 작용합니다.
의식의 최앞단에서 모든 논리를 재정립 해버립니다.
만약 성경에서, (이것도 한참 뒤에서야 구전 되던걸 정리했다고 하던데...)
하나님이 씨(DNA)를 바다에 뿌려서 진화했다....라고 언급했다면,
그 맹목적 믿음은, 모두 진화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겁니다.
그럼 종간 화석이 없다는 단점도... 맹목적 믿음 앞에서는 문제가 안되겠죠.
오히려 딴지를 거는 쪽이 사탄취급 받았을 겁니다.
맹목적인 믿음이라는 건 정말 무서운 건데...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편리한 툴입니다.
너무너무 편하고 좋죠. (생각이나 고민 따위를 안 해도 되니까)
그래서 이 좋은 세상에, 너도 들어와라....라고 꼬시는 거죠.
물론 노 땡큐....지만요.
인과관계의 논리성을 가질 경우, 더 답답해서 속 터진다는 걸 자신들은 모르는거죠.
자신들은 좋으니까.....
ps: 나중에 언급할 예정이었는데,
자아를 바라보는 관점이, 각 분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자아...라고 한다면,
불교에서는 진아...라고 하죠. (자자실에도 비슷한 동영상 강의가 하나 있더군요)
그런데 특정종교에서는 자아를 인식할 경우...성령이 충만한 나...라고 하던데,
나의 존재 이유를 신에게서 찾기 때문에..신과 엮어서 이해하더군요.
(저 아래 논쟁에서 존재에 대한 물음에 과학은 답해주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심리학은 과학이고, 성경공부하는 만큼만 한다면, 충분히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교나 도교에서는 우주와 연결된 독립된 존재... 이런 관점으로 접근하고요.
특히 불교에서는 부처가 신이 아니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해탈의 경지)
가르치는 만큼, 특정종교와는 길을 달리합니다.
심리학도 과학의 범주에 속하니 당연히 독자적인 길을 가고요.
즉, 이곳 저곳 기웃거려 보면,
다른 곳은 대부분 독립적인 존재, 혹은 독자적인 존재로서의 나를 정립하려고
노력 하는데 비해, 유독 한 곳만,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해도, 결국 지향점은 같고, 약간의 색채만 다를뿐인데,
유독 한 곳만은 혼자 유별나게 튀는 색깔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거부감이 드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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