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공이 심리학의 심자와도 관계없는 공돌이에다가 심리학책한권 읽어본적 없는 문외한 임을 미리 밝힙니다. 다만, 최근 이인성님의 연재글들을 읽은 정도 수준에서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해본 주제일 뿐이니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초짜의 어설픈 의견입니다. 따라서 논리와 근거만 맞다면 어떤 태클도 환영합니다. 그리고 글 쓰기에 불편하므로 제 추론이라 하더라도 단정적 표현을 사용할 예정이니 양해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에 적자면, 이 글은 창조론(설)을 지지하는 분들에 대한 비하나 비난이 목적이 아닌 제 나름데로의 현상 분석이 목적입니다. 비하 하는 거냐라고 시비 거시면 곤란합니다.
이인성님의 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사건 사이의 연계성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 성격의 문제에 대한 파악 능력이 떨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유사한 현상을 보입니다.
우선 평야와 산 이란 개념을 놓고 볼까요? 어떤 땅에 하루 1mm의 흙이 깍인다고 가정하 보죠. 그럼 1년이 지나면 그 땅에는 약 36cm의 흙이 사라질 겁니다. 10년 동안 같은 페이스면 약 3m가 파이겠지요. 파이다가 옆에서 무너져서 쌓이는 것도 있으니 조금 적게 잡았습니다. 100년이면 30m, 1000년이면 300m 입니다. 조금 무너졌다고 치고200m하고 하면 작은 동산 정도 입니다. 5000년이면 1km입니다. 이정도면 꽤난 깊은계곡이겠죠. 5만년이면 10km입니다. 알프스가 대략 해발 8000m니까 알프스 보다 깊은 계곡이 발생합니다. 사실 이런식의 지질 활동은 항상 순방향도 아닐 뿐더러 저렇게 산술적으로 일어 나지 않겠지만 만년 단위의 스케일을 보는 좋은 비유라고 봅니다.
현재 과학계에서 보는 지구의 나이는 약 50억년 입니다. 1만년이 50 만번, 5만년이 10만번 반복되는 세월입니다. 위의 계곡의 비율ㄹ 들자면 1000000km =100만km의 무시 무시한 계곡이 탄생할 수 있는 시간 이지요. 당연히 이런 스케일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더러 감삭적으로는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그리고 사건 사이의 연계성을 보는 통찰력을 필요로 합니다.
위의 계곡의 비유를 깍이는 것에서 쌓이는 것으로 바꾸면 평지가 둔턱이 되고, 언덕에서 뒷신을 거쳐서 높은 산이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괴정의 중간 중간을 사진으로 찍어 놓은것이 있다면 그와 유사한 것이 화석입니다. 당연히 중간의 모습은 현재의 기준에 따르면 분류하기도 어정쩡하지만, 현재의 모습과 전혀 다르므로 같은 것이라 피상적인 시선으로 보면 이해하기 힘들 겠지요.
더군다나 긴 세월을 가치면서 중간의 사진이 전부 남는것이 아니라 많은 것이 소실됩니다. 따라서 어떻게 평지가 산이 되냐? 라는 질문에 흙이 조금씩 쌓여서 라고 답하는 사람에게. 그럼 넌 그것이 쌓이는 과정을 봤는냐? 라고 묻는다면, 손상되고 이빨빠진 중간의 사진들을 제시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이 1천년씩 살수는 없으니까요.. 화석의 제시와 그 연결성에 대한 추론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당연히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 추론할 수도 있는데, 이를 놓고 진화론이 틀렸다는 증거라고 말하는 것처럼 황당한 것은 없겠지요.
위에서 제시한 스케일의 문제가 시간적인 규모와 점차적인 변화를 피상적으로 이해한데서 출발한 문제라면, 공간적 연결성과 분야간 연계를 피상적으로 이해 하는 데서 출발한 문제도 있습니다.
중세 유럽이라면, 지구가 둥글다고 하면, 밑에 있는 사람은 왜 안떨어 지는냐고 했을 것이고, 지동설도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현대에 무지렁이를 제외하고, 지동설과 둥근 지구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둥근 표면을 돌아다니는 단계의 교통과 통신 수단이 피상적 이해에도 부정 할 수 없을만큼 증명을 해주기 때문 입니다.연장선 상에서 태양계 규모의 공간까지는 대체적으로 납득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주의 크기와 나이가 대상이 되면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 납니다. 사실 지구에서 달로의 확장이나, 달에서 태양계, 태양계에서 은하계 등등 사고가 확장의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이해의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감각적인 납득이 안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합니다. 창조론 지지자의 다수가 이러한 이유에서 우주의 역사가 150억년이라는 긴 세월임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우주의 크기나 역사는 단순히 확장된 것이 아니라, 다른 물리적 근거를 바탕에 둡니다. 예를 들면 빛의 속도와 같은 것이지요. 빛의 속도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초속 30만km라고 증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빛의 속도가 바로 우주 크기를 말해주는 근거가 됩니다.
여기에는 또 몇가지 증명 가능한 원리가 조합되어 약 150억 광년이라는 역산값이 나옵니다. (이 또한 그 사이 기간에 물리 법칙이 변화하지 않았다는 전제는 있습니다만... 여기서 거기까지 건드릴 능력은 없으므로...)
즉, 우주의 크기와 역사를 부정하려면, 우선 빛의 속도던지, 도플러 현상이던지, 허블의 우주팽창론 들 중에서 최소한 한가지는 부정할 대체 이론 혹은 반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러한 각 이론의 연계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보다 개별 이론을 개별적으로 이해 하기 때문에 납득이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쉽게 부정을 하게 됩니다. 즉, 명확한 과학적 사실과 자신의 감정적 납득을 분리해서 각각 따로 받아 들이는 것이지요.
화석이 지질학 이론과 연결 되어 있다는 점도 부정하는 바탕은 위에서 말한 스케일의 몰 이해와 함께 고 생물학과 지질학, 화학, 물리학(동위원소 측정법)등이 결합된 연계성을 이해 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특히 왜 중요한 화석은 없는냐는 질문과, 왜 화석이 존재 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은 사실상 같은 답을 가짐에도 정 반대의 의문으로 비춰지는 것도 같은 이유 입니다. 화석이 얼마나 생성 조건이 까다로운지, 그리고 그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필요로 하는 객체수와 환경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상상력과 각 학문의 연계가 필요한 사고 과정이기 때문에 설명을 들어도, 피상적인 이해만 가능한 사람은 납득이 안되는 것이지요.
뭐든 낮은 자존감으로 설명하는 것 같아 좀 거시기 합니다만, 다른 진화론 부정 증상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 하리라 봅니다. 폰으로 쓰다보니 두서가 없습니다. 이쯤 썰을 풀면, 대략 제 아이디어는 설명이 되었다고 보고 이만 줄이려 합니다. 재미도 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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