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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특설대>
만주국 특수부대인 간도 특설대는
사병은 조선인, 부대장은 일본인으로
창설목적은 항일독립운동 ‘박멸’이다
사병들 상당수가 군관학교에 들어가
장교훈련을 받았다
백선엽, 박정희 등 수석졸업자에게
일본 육사 편입 기회가 주어졌다
1946년 미군 함정을 타고 귀국한
그들은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장, 총리, 국방장관이 된다
얼마 전 국군 첫 4성 장군에다 한국전쟁 때 평양에 가장 먼저 들어간 백선엽씨를 육군 명예원수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요란했다. 그 발목을 잡은 건 그가 간도 특설대 장교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간도 특설대가 뭐길래?
김효순의 <간도 특설대>는 바로 그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간도 특설대가 만주지역 항일독립운동 세력을 ‘토벌·소탕’하던 일제의 특수부대가 아니냐는 질문에 특설대 출신자들은 흔히 “독립군은 구경도 하지 못했고, 토벌 대상은 ‘공비’나 ‘팔로군’이었을 뿐”이라고 얘기한단다. 이는 자가당착이다. 일제와 당시 친일신문 등이 ‘공비’, ‘비적’(도둑떼)으로 폄훼했던 이들이 바로 항일독립군이었다. 지은이는 중국에서 공인한 연변(옌볜) ‘항일 열사’ 3125명 가운데 조선인 비율이 98%나 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간도 특설대>는 특설대 장교와 만주군 연길(옌지)의 헌병분단 중위였던 백선엽씨의 창씨명이 백천의칙(白川義則)이었다는 사실도 당시의 일본인 연길 헌병분단장의 회고록을 인용해 밝히고 있다. 통상 ‘시라카와 요시노리’로 읽히는 이 이름은 1932년 4월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던진 폭탄에 맞아 숨진, 관동군사령관 및 육군대신을 역임하고 ‘상하이 사변’ 당시 파견군 사령관이던 바로 그 일본 육군대장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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