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일요일이면 즐겨봤던 티비프로그램인데
사회자가 변웅전씨였고 너털웃음이 생각나네요
그때는 방송도 대부분 흑백으로 시청했었고
티비에는 좌우로 여닫는 문과 열쇠까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때 방청객에게 주어지는 상품중에 14인치 칼라티비가 있었어요
주택복권 다음으로 마음을 설레게하던 그 칼라티비
어제 몇십년만에 티비를 사러 돌아다녀 봤습니다
해외 직접구매가 제법 활성화 되고있지만
집사람에게 예길해봐도 시큰둥하고 이사갈날은 닥쳐오고
해서 엘지 42인치를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브라운관티비도 엘지거고 36인치인가?
거실에서 10년도 훨씬 넘게 그자리를 지켜온 녀석인데
아직도 멀쩡하네요
크기와 무게가 요즘 신형에 비하면 상대가 안되지만
멀쩡한 녀석을 버리자니 예전에 명랑운동회 상품중에 마지막 추첨할때
두두두둥 드럼소리내면서 방청석을 휘익 둘러보던 카메가가 떠오르더군요
제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퇴근길 자전거에 칼라텔레비젼을
실어오셨던 아버지 그때우리동네에서 처음 삼성칼라 텔레비젼을 설치하고
집뒷산 잣나무에 바지랑대에 묶어 세웠던 안테나....
저도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되니 티비를 사러 다니면서
기억속의 사연이 아련하게 떠오르더군요
그나저나 와싸다에선 티비를 취급하지않는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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