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부터 30년이 훌쩍지난
70년대 후반의 일입니다.
당시 칭구가 군입대 영장을 받고
보름을 맞이 했습니다.
그전에 운전병 간다고 딹흔딹흔한 면허증을 찾아 온 후입니다.
그날 그친구 집에서 많은 친구들이 모여 술을빨며
밤이 깊어 갔씀돠.
약20여명~
전 후배 1명과 함께
초저녁부터 촛병이 되어 집으로 어떻게 온지도 모름뉘돠.
-후유증으로 눈썹에 아직도 상처가-
다음날~
온 동네가 난리가 났씀돠.
경찰들이 친구들을 비롯 그날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의 집을
찾아다니는 중이었씀돠.
하지만 저와같이 1찍 집에온 후배는 명단에 없었씀돠.
-휴 다행-
사건개요.
저와 후배 두명을 제외한 18(인원 수 아주 중요)명의 친구들은
다른동네에 놀러 갔다가
술김에 탈곡하고 남은 볏단(시골말로 짚배늘) 쌓아놓은걸
모조리 태웠답니다.
몇백 마지긴 될겁니다.
그게 걸리지 않을건데~
매일을 술에 살다가 10년도 넘은 훨씬전에
먼곳에 먼저 여행 떠난 친구가
술이 덜깬 상태에서 불을 지르다가
머리털이 불에 그슬린줄도 모르고 혼자 그러다가
현장에서 그 동네 사람들에게 걸려서
틴로가 난겁니다.
그래도 의리응 끝까지 지켜서
입대를 앞둔 그 친구는 며칠 후 무사히 군에 입대아구요.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들 당시엔 꽤 큰돈 50만원씩 벌금을 물었답니다.
지금도 보름만 되면 그 일이 생각납니다.
결론:전 집에서 무꺼 자라서 정말 차캄뉘돠.
4고 1번 안쳐씀돠.
9라 아님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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