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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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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3 11: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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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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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일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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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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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가 말년에 산책하는 도중,울고 있는 한 어린 소녀를 발견하고
그 이유를 물어 보니 인형을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카프카가 소녀에게,
" 그 인형은 여행을 떠났어,나에게 말을 전해 달라면서 편지를 전해 주었는데,
집에 두고 안 가져왔다,내일 가져다 줄께"
그리고는 집에 돌아 가서 인형이 쓴 것처럼 편지를 써서
다음날 소녀에게 전해줬답니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몰래 떠났다고,또 편지를 쓴다고...
그리고 카프카는 매일 편지를 써서 소녀에게 전달했습니다.
한달쯤 지나서 이제 소녀가 인형을 잃은 마음이 좀 정리가 되었다 싶을 때,
"이제 사랑하는 인형을 만나서 떠난다,소녀,너도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해"
이런 편지를 마지막으로 전해줬습니다.
그 당시에 카프카는 펴렴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소녀에게 편지를 쓰는 한달 동안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 간듯,
감수성이 되살아나서 가슴이 촉촉해 짐을 느꼈고,
중단했던 마지막 집필도 다시 시도했지만,
결국 몇달 뒤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는 일화를
라디오에서 들었습니다.
눈발이 나리는 찌푸둥한 날씨에
한줄기 따스한 기운이 도는 일화이기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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